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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데이터는…“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데이터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7.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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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인터뷰 上] 이재용 크리테오코리아 AX(데이터분석팀) 팀장
이재용 크리테오코리아 AX(데이터분석팀) 팀장은 확산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이재용 크리테오코리아 AX(데이터분석팀) 팀장은 온라인 시프트 현상에 주목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화면. 

[더피알=안선혜 기자] 각 기업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대한 도전 물결이 거센 가운데 코로나19는 이 속도를 더 앞당겼다.

오프라인에서 잘나가던 강호들도 온라인에선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시장을 만드려면 그에 맞는 광고적 접근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디지털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방안을 크리테오 데이터분석팀의 이재용 팀장에게서 들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랜선으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다.

데이터를 분석하며 코로나19 시기 가장 눈에 뛴 점은 무엇인가요.

최근 진행한 웨비나에서 발표했던 내용인데, 평소 오프라인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던 물품들이 온라인에서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가령 가구나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번 시기를 지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프팅(shifting)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명품은 밀레니얼도 소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판매와 채널 자체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가구의 경우 캠핑 물품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3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텐트는 9배 정도 구매가 늘었어요.

시기적인 측면도 있고,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시간을 보내면서 밖에서 활동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듯합니다. 피트니스, 골프같은 야외 스포츠 용품도 2배 정도 뛰었고요. 침구류나 부엌용품 등의 가정용품 카테고리는 1.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식료품 카테고리는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데이터예요. 특히 신선식품은 원래 오프라인에서 질을 직접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렸었는데, 이번 시기를 겪으면서 온라인 구매가 점점 두드러졌어요. 불가피한 상황으로 온라인을 경험하고, 의외로 쉽게 살 수 있고 좋은 상품이 온다는 걸 학습한 결과로 보입니다. 신선식품 분야는 기존 강자들이 있지만, 이 외에도 많은 곳에서 판매가 일어났어요.

식품은 국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2월엔 며칠 동안 사재기 패턴이 일어났어요. 라면, 물, 빵 등 비상식품이 하루 이틀만에 급격히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이후에도 이 카테고리는 계속 상승 추세예요.

판매세가 꺾인 업종은 없나요.

의류예요. 특히 아웃웨어나 악세서리 종류는 큰 폭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판매가 평시 대비 50~70% 수준에 머물렀어요. 향수 등 뷰티는 50% 정도 감소했고요. 헤어 관련 상품도 여전히 외부 활동이 많지 않으니 30% 가량 줄어든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이들 데이터는 크리테오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쇼퍼 그래프(Shopper graph)라는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데, 전세계 20억개 활성 유저를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카테고리에 어떤 관심을 갖는지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하고 있어요. 일주일마다 업데이트가 됩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저희가 진출한 국가 데이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크리테오 본사 방침에 따라 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해준 기자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크리테오 본사 방침에 따라 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안해준 기자

코로나19가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앞당겼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디지털 광고 역할도 중요해질 듯합니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거나 주목하고 있는 광고 플랫폼이 있을까요.

저희 자체 조사를 보면 한국 소비자의 76%가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구매하겠다고 말했어요. 이전보다 늘어난 응답도인데, 그만큼 온라인 시프트(shift)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커머스 성장이 이를 대변하고 있는데요, M·Z세대뿐 아니라 소극적이던 베이비부머 세대도 온라인으로 이동이 증가한 게 특징적입니다.

많은 이커머스가 코로나를 계기로 자연 유입된 고객들을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광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도 새로 유입된 고객과 관계를 만들기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나 리타깃팅 캠페인 등을 지속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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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성장할 플랫폼은 이커머스 데이터를 잘 이해하는 플랫폼일 겁니다. 광고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인즉 퍼포먼스 광고(고객에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광고)와 컨버전(매출 전환) 광고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에서 성장이 지속된다는 겁니다.

구매 접점이라는 게 있습니다. 구매를 위해선 고객 인지가 필요하고, 검색을 하거나 사이트를 오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구매 접점에서 타깃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크리테오가 이커머스를 잘 이해하는 광고 플랫폼이라 말씀드리게 되네요.(웃음) 특히 리타깃팅은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성장하게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직접 광고 상품과 구매를 연계하는 네이버 쇼핑이나 카카오 쇼핑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장이 보다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커머스는 자체적으로 광고 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 자체가 광고 플랫폼으로 엄청나게 성장했고, 국내 이커머스도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시기를 지나며 이커머스로 많은 유입이 있었고, 그 유입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자체 내 광고도 많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깥에서 광고비를 투자해 고객이 유입되게 하는 것보다 자체 내에서 고객을 계속 유지시키는 방법을 활용하는 플랫폼이 성장하게 될 겁니다.

“디지털 광고,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 막아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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