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2.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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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디스플레이 광고 각각 7%, 6.4% ↓…모바일 영향

[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9조6477억원이었고, 올해는 이보다 3.2% 성장한 9조9534억원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광고시장이 2013년 9조5893억원에서 0.6% 소폭 증가한 9조6477억원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 광고시장이 기대치에 크게 밑돈 것과 관련해 제일기획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축소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따른 스포츠 관심도 하락 △가계부채 증대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기상황 여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 ⓒ뉴시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지상파TV 광고비는 2013년 대비 8% 감소한 1조6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세월호 여파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PTV의 높은 성장과 N스크린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시청률 감소 경향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2013년 대비 3.8% 성장한 1조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MPP(Multi Program Provider, 복수채널 사용사업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 사용사업자, 프로그램 제공업자)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종합편성채널은 드라마와 예능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종편 4사 모두 2013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며, IPTV는 가입자수 확대 및 VOD로의 시청 행태 변화에 따라 2013년 대비 67% 급성장했다.

신문광고 시장은 무가지와 스포츠지 하락으로 인해 2013년 대비 3.3% 감소한 1조494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잡지광고 시장도 2013년 대비 5.9% 감소한 4378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역(逆)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선 인터넷 광고 시장도 2013년 대비 6.8% 감소한 1조8674억원으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부적으로 인터넷 검색 광고는 2013년 대비 7% 하락한 1조2291억원, 노출형 광고(Display AD, 인터넷 페이지에 이미지나 플래시·동영상·텍스트 형태로 노출되는 배너 광고·동영상 광고·스폰서 광고 등) 역시 2013년 대비 6.4% 하락한 638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선 인터넷 광고시장이 역성장 한 것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3년 대비 82.4% 성장한 8391억원으로 나타나 전체 광고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옥외광고는 프로야구 인기에 따른 경기장 광고의 지속성장, 대형 쇼핑몰 광고의 높은 성장 및 OOH 플랫폼 전체에 디지털 시도 다양화 등으로 2013년 대비 4.6% 성장했다. 특히, 극장광고는 국내 영화 산업의 호황과 함께 2013년 대비 3.3% 성장한 1764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교통광고는 버스광고의 판매율 부진에 따른 매체 사업권 반납 및 판매 공백, 모바일 영향으로 인한 지하철매체 광고판매 감소, KTX로의 대체현상에 따른 지방공항 광고판매 저하 등으로 2013년 대비 1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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