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8 20:24 (금)
편의점, 마케팅의 새 격전지 되다
편의점, 마케팅의 새 격전지 되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8.11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발길 끄는 특화상품 개발 매진…도시락 전쟁 다음은?

편의점을 보면 라이프스타일이 보인다에 이어...

[더피알=조성미 기자] 편의점이 마케팅의 최전선이 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단독 상품 개발에 집중하거나 구매욕을 당길 수 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레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가성비가 높은 도시락을 내놓고 스타마케팅으로 치열하게 싸우는 것에 이어, 이제는 새로운 무기로 커피를 내놓는 등 편의점 간의 전쟁이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효자 도시락의 변신

엄마의 손맛 ‘김혜자 도시락’, 전문가가 만든 ‘백종원 도시락’, 건강하고 잘 먹는 ‘혜리 도시락’ 등 편의점 업계는 이른바 도시락 전쟁이 한창이다.

알뜰하고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 불황이 지속되던 2009년부터 편의점 도시락 판매율이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고 있지만, 30%선인 일본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사들은 저마다 도시락 품질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6종의 다양한 콘셉트의 도시락을 선보이는 GS25는 ‘GS리테일 식품연구소’를 통해 맛과 영양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판매되는 모든 도시락에도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웰빙 도시락’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영양학회와 협업해 영양 밸런스를 맞춘 저칼로리 먹거리를 연구했다. 또한 밥 소믈리에를 통해 도시락, 삼각김밥 등 제품 개발 및 품질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미니스톱은 멀리까지 찾아가서 지역 별미를 맛보고 인증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별미를 맛볼 수 있도록 ‘팔도명물전’ 도시락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전주식 비빔밥 도시락,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남도식 떡갈비 도시락 등을 매월 하나씩 출시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은 한 끼로서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고품질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PB 전성시대

GS25는 빙과류와 디저트류 PB상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망고를 25% 함유한 ‘유어스25%망고빙수’를 비롯해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다는 진한 초콜릿 맛의 ‘라벨리악마빙수’, 슬러시 타입의 음료 ‘유어스프라페’ 등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통망고가 들어 있는 ‘유어스망고샌드위치’와 맥반석에서 구운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한 아이스군고구마 ‘설마’ 등 이색적인 디저트류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CU는 단순한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한국인의 소울 푸드(soul food) 라면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PB컵라면 4종’을 연이어 출시하며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 로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컵라면 전용 주먹밥 ‘라말밥(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흰 쌀밥)’은 출시 첫 날 1만개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1L짜리 PB생수의 시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미니스톱은 효자 PB 상품으로 ‘내몸을위한 우엉차’와 ‘바나나초코칩’을 꼽는다. 특히 바나나초코칩의 경우 2009년 출시된 ‘올드상품’이지만 최근 각종 바나나맛 제품의 인기로 재조명 받으며, 후속작 ‘딸기 화이트초코칩’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제품 격을 높이는 콜라보

GS25는 지난 3월 세계적인 팝아트 디자이너 로메로브리토와 손잡고 그의 작품을 아이스음료 패키지에 담은 ‘로메로브리토 아이스음료’를 출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민 캔커피 ‘레쓰비마일드’는 용량을 20% 늘린 레쓰비마일드240ML를 선보였다. GS25가 지난해와 올해 1~4월까지 캔커피 매출 비중을 살펴 본 결과 200ML 이하 캔커피의 매출이 지난해 44%에서 38%로 6%P 줄어든 반면 200ML이상은 6%P 증가, 대용량 상품을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별도로 제작해 판매하게 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품질력이 확보된 식품회사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PB동원참치라면’은 라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먹는 모디슈머(Modisumer,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 동원F&B는 라면에 넣어먹는 토핑용 참치 파우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베스트 상품을 편의점 PB우유로 재탄생시킨 아이스크림 라떼 3종 역시 브랜드 영역을 확대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도시락 다음은 커피

점심식사 후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잔 마시는 모습은 일상화됐다. 이처럼 커피를 즐기는 마니아층 보편화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커피를 내놓고 있다.

GS25는 최적의 원두 풍미를 살리기 위해 개별 로스팅과 블렌딩을 거쳐 세계적인 커피머신 제조사 유라(JURA)의 머신을 이용한 ‘Cafe25’를 판매하고 있다. 뛰어난 풍미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 1000원이라는 뛰어난 가성비로, 올 1~5월 전년 동기 대미 원두커피 매출이 231.7% 증가했다.

CU는 지난 12월 현대적 도시 감각을 담은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하며 ‘GET커피’를 처음 선보였다. 최상의 커피 원두를 찾기 위해 콜롬비아의 현지 농장을 방문, 수십 종의 커피 품평을 통해 최고급 수프리모 원두로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커피 외에도 파우치형 음료(델라페)와 컵커피 2종, 더치워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편의점 업계가 도시락 다음의 핵심상품으로 꼽는 커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s25, cu,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커피.

세븐일레븐은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상품으로 도시락과 함께 드립커피 ‘세븐카페’를 선정, 지난해 1월부터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세븐카페는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리는 드립 방식으로,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