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로 그려낸 기업의 역사와 비전
세계지도로 그려낸 기업의 역사와 비전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9.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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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SK이노베이션 ‘빅 피처 오브 이노베이션’

하얀 캔버스 위 아무런 스케치 없이 사람과 그들의 표정, 그리고 건물과 풍경 등이 한 사람의 손끝에서 하나하나 탄생한다. 엄청난 몰입감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 그림이 모여 종국엔 세계지도를 형상화한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까지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에너지 화학기업 SK이노베이션이 오랜만에 기업 광고를 선보였다. 

‘빅 피처 오브 이노베이션(Big Picture of Innovation)’이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는 드로잉쇼(Drawing Show)라는 기법을 통해 딱딱하게 느껴지는 에너지화학의 B2B 업역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유럽대륙을 형상화하는 석유시추 현장의 모습에서 시작해 아시아의 화학공장과 SK주유소, 그리고 북미의 자동차 배터리를 지나 남미의 수출 영역에 이르기까지 업(業)의 디테일을 살려가며 하나의 대륙을 완성하는 데만 무려 5~6시간이 소요됐다.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만으로 하얀 종이 위 빈 공간을 쉼 없이 채워가는 김정기 작가가 30시간의 대장정 끝에 완성한 그림은 세계지도. 가까이서 보면 사람들의 표정까지 살아있는 세밀한 현장을, 멀리서 보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의 비전을 그림 한 장에 담아냄으로써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화학기업임을 상징하는 작품 ‘Big Picture of Innovation’으로 완성됐다.

인터뷰 SK플래닛 M&C부문 CP6팀 원형진 플래너
30시간 드로잉쇼를 1분에 담기까지…

‘큰 그림’이라는 관용적 표현을 진짜 커다란 그림으로 구현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주요 목표는 SK이노베이션이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대륙마다 SK이노베이션의 업역이 꼼꼼하게 그려져 있고, 멀리서 그림을 조망해보면 작은 그림들이 모여 세계지도가 형상화됩니다.

김정기 작가도 처음 시도해보는 대형 사이즈의 그림이라 말 그대로 큰 그림(Big Picture)이기도 하고, 글로벌 기업임을 전달하기 위해 미리 세계지도를 염두에 두고 작은 그림들을 하나씩 그려냈으니 ‘멀리 내다보는 구상’으로써의 큰 그림(Big Picture)의 의미도 갖고 있어요.

김정기 작가와 협업하게 된 이유는.

윤성아 CD의 아이디어였어요. 어느 날 TV에서 김정기 작가가 아무 스케치 없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을 보곤 언젠간 광고모델로 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더군요. 저희도 김정기 작가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는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업역 인지도 제고라는 목표를 두고 있지만 대중에게는 어렵기도 하고 관심 없는 이야기이죠. 그래서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쇼라면 딱딱한 기업의 목소리를 재미있고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김정기 작가는 어떤 분인가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현대미술작가, 그리고 행위예술가라고도 할 수 있는 전방위 아티스트입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무런 밑그림 없이 머리 속에 있는 상상만으로 그림을 완성해 내는 라이브 드로잉쇼로 유명하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아이실드’, ‘원펀맨’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만화가 무라타 유스케가 김정기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시연 영상을 시청하고는 ‘세계에는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천재가 많구나!’라며 팬을 자처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것이나 창고에서 작업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오토바이 등장 씬은 사실 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다기 보다, 김정기 작가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추가된 장면입니다. 제일 처음 김정기 작가와 인터뷰를 하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온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씬을 통해 작가님의 캐릭터를 화면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드로잉쇼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씬, 문을 열고 들어와 펜을 집어 그림판 앞에 서는 씬 등, 일부 스토리를 부여해 영상의 긴장감과 완성도를 더하는데 활용됐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그림 구상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셨나요?

‘SK이노베이션의 업역을 어떻게 그림에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것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원유개발에서부터 화학제품, 윤활유, 전기차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업이기 때문에 각 영역마다 관심과 흥미를 줄 수 있는 대표 이미지를 선정하고, 거기에 작가님의 상상력을 더해 그림의 뼈대를 잡아나갔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민이 많았던 건 그림이 모두 완성되고 난 후 전체를 조망할 때 보이는 최종 결과물(End Picture)이었어요. 10개가 넘는 아이디어 가운데 결국 세계지도로 결정됐죠.

그림의 스케일이 엄청나던데요.

가로 5m, 세로 2m 사이즈의 별도로 제작된 그림판 위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그 규모 때문에 촬영은 이틀, 김정기 작가가 드로잉쇼를 펼친 시간만 하더라도 약 30시간이나 됐습니다. 이 작품을 위해 김정기 작가는 SK이노베이션의 업역을 2주간 공부하고 디테일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완성 후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그동안 그려왔던 작업물 중 가장 긴 시간을 들였다며 육체적으로 피곤한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말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광고를 제작하며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역시나 고생담이죠.(웃음) 앞서 그림판의 사이즈가 가로 5m, 세로 2m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 유통되는 종이 사이즈는 세로 1.5m가 최대이기 때문에 종이 2개를 이어 붙여 작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이어 붙인 면을 못 보셨을 거예요. 이음새 부분을 스태프들이 한 프레임, 한 프레임 2D작업으로 모두 지웠기 때문이에요. 실제 소비자가 보는 영상의 길이는 1분에 불과하지만, 이는 30시간동안 촬영한 드로잉 영상을 2만배 속도로 빠르게 재생한 것입니다. 매 순간 스태프들의 노고가 녹아든 작품입니다.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번 캠페인은 ‘쇼’라는 콘셉트에 맞게 극장을 주요 매체로 선정했습니다.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겠지만, 김정기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는 SK이노베이션의 업 정체성을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극장에서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큰 화면으로 하얀 백지 위에서 빠르게 탄생하는 열정 담긴 드로잉쇼를 보시면, 아마 영화 못지않은 재미와 놀라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작품의 디테일이 궁금하시다면 각각의 업역을 좀 더 자세하게 다룬 총 4편의 영상과 메이킹 영상을 온라인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또한 김정기 작가가 작업한 ‘Big Picture of Innovation’의 실제 그림이 현재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 1층 로비에 전시돼 있으니 방문하시면 실제 그림을 상세히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SK이노베이션
광고유형 극장 및 온라인 광고
집행기간 2016년 7월 ~ 11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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