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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일 척척…AI 비서 시대 성큼번역, 주문 등 소통기능~정보제공 상용화 봇물
승인 2016.12.31  11:47:46
문용필 기자  |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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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외국어를 못해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콜센터 상담원 대신 인공지능에게 불만을 제기할 날이 머지않았다. 인공지능이 바꾼, 바꿀 커뮤니케이션 모습을 본다.

① 커뮤니케이션 위한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니
② 인공지능 비서, 귀찮은 일 척척
③ 검색부터 광고까지, 확대되는 인공지능

[더피알=문용필 기자] 현재 인공지능을 이용한 통·번역 서비스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일반적인 초벌번역 수준은 가능하다”며 “5년 정도면 완벽한 번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네이버의 번역서비스 앱 '파파고' 메인화면.

네이버 번역서비스 ‘파파고’를 담당하는 김준석 리더는 “한·영 번역을 기준으로 기존의 번역기가 30점 정도였다면 현재는 60점 정도는 된다”며 “85점 이상이면 자동번역기가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고 느끼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공지능 번역에는 ‘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NMT)’이라는 기술이 사용된다. 한상기 소장은 “과거 통계를 이용한 자연어 처리방식에서는 번역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NMT를 이용하면서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준석 리더도 “기존 방식의 번역기와 비교해보면 몇 개의 단어가 아니라 문장 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번역을 수행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파파고를 사용해 본 결과, 간단한 회화나 노래 가사를 번역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음이 확인됐다. 특히 직접 타이핑할 필요 없이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 원하는 말을 입력하고 이를 상대방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 리더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대폭 보강해 음성인식과 번역의 품질을 높였다”고 전했다. 점잖은 표현뿐만 아니라 욕설이나 비속어조차 음성인식을 통해 번역한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자동번역기의 대표주자인 ‘구글 번역’도 NMT 기술을 적용하면서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8개 언어간 번역에 NMT를 적용한다고 밝힌 것. 여기에는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등 주요 국제 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굳이 텍스트 변환을 거치지 않고 음성 동시통역이 가능한 인공지능도 상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해 선보인 ‘스카이프 트랜슬레이션’이 그것. MS의 머신 러닝 기술이 접목돼 간단한 설정만으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용자 간 실시간으로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다. 강홍렬 연구위원은 “외국어를 학습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현재 기술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 가정용 인공비서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나의 배달을 봇에게 맡겨라

챗봇과 인공지능 통·번역이 ‘대화’와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날씨, 금융, 뉴스, 검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관련기사: D-4년, 우리자리는 안녕할까?

애플의 ‘시리’와 삼성전자의 ‘S보이스’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음성비서 서비스는 해당 디바이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보편화 된지 오래다. 구글도 지난 2014년부터 ‘구글 나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S 역시 ‘코타나’라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IT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가정용 인공비서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앱을 깔아야 하는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스피커 기능이 탑재된 별도의 디바이스를 비치해두면 가족들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가 선두주자 격이다.

각 디바이스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해도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인다. 시리나 S보이스를 사용하듯 생활정보와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피자 등 음식 주문, 호텔 예약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 SKT 음성인식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뉴시스

스피커가 내장돼 있는 만큼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 선곡과 재생도 가능하다.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TV와 전등 같은 가전제품도 작동시킬 수 있다. 이쯤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물론 ‘주인’의 명령을 정확하게 이행할 수 있으려면 고도화 된 음성인식 기술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목소리 톤과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했다”며 “독자개발한 자연어 처리 엔진을 적용해 일상에서 대화하듯 편하게 이야기해도 인공지능이 맥락을 빠르게 파악 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장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KT도 연내에 음성인식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의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와 비브랩스는 지난달 기자설명회를 갖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오픈 인공지능 플랫폼은 단순히 지능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할 것이고 (기능도) 현재 제공되는 단편적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이 제시한 인공지능 플랫폼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8’ 에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인공지능#챗봇#파파고#알파고#시리#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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