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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뉴스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시성”
“기업 뉴스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시성”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07.1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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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더피알=강미혜 기자] 제대로 된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10년 넘게 실무향(向) 연구를 누적하고 있는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그와의 대화는 자연스레 기업미디어 시대 많은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뉴스룸이란 키워드로 옮겨갔다. 

▷“PR부서의 넥스트가 뭐냐고요?”에 이어..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사진: 성혜련 기자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사진: 성혜련 기자

PR업무가 디지털을 기반으로 확장되며서 최근엔 B2C와 B2B를 막론하고 뉴스룸 구축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이 현상을 봅니다. 기업의 뉴스 오퍼레이션 과정은 어땠나요? 오랫동안 보도자료 개발하고 언론 네트워킹하고 피칭해서 기사를 얻는(Earned) 형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구조, 전통미디어의 의제설정, 산업과 기업 취재가 달라졌어요. 뉴스면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한편에선 온라인을 중심으로 수많은 채널이 생겨나고 뉴스와 정보가 넘쳐나면서 소비자나 이해관계자들에 우리 기업의 정보, 뉴스가 눈에 띌 기회도 줄고 있어요. 이렇게 변화된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 매개하지 않아도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죠. 그게 요즘 이야기되는 뉴스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기업 뉴스룸 운영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

뉴스룸으로 칭해지는 온드(owend) 미디어 전략은 단순히 채널 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뉴스 오퍼레이션 구조를 리모델링해야 해요. 물론 진통도 있습니다. 리모델링에 적합하게 리소스 재배치가 일어나야 해요.

사람도 리소스에 포함돼요. 그러다 보니 언론홍보만 했던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유튜브 해봐라, 영상 콘텐츠 제작해라 식의 요구가 날아드는 거죠. 재교육을 해서 모드 전환을 꾀하는 건데, 누가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뉴스 생산 체계를 언드에서 온드식으로 바꾸면서 리소스 재배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커질 겁니다. 이는 PR부서의 미래와 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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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신문·방송 기사도 안 보는데 누가 기업이 만든 뉴스를 찾아보느냐는 회의적 시선도 있어요. 기업이 제공하는 기업뉴스는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 언론에 나온 기업기사는 완벽히 신뢰받나요? 미디어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언론 속에 있는 기업 이야기도 과거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기업미디어가 전통미디어를 대체하는 개념은 아니에요. 언론 고유의 역할, 영향력은 여전히 존재하니까요. 기업미디어에서 중요한 건 (자체 생산하는) 뉴스의 가시성이에요. 우리 기업의 이야기, 실제 아이덴티티, 왜곡되지 않은 모습 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제공할 수 있어야 해요.

예나 지금이나 커뮤니케이션 업무에서 가장 큰 고민은 성과측정입니다. 기업별로 KPI(핵심성과지표)에 따라 성과도 다르게 매겨지지만 공통적으로 염두에 둘 점이 있을까요?

하나의 지표로 성과측정을 얘기할 순 없어요.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인가, 기업 아이덴티티에 대한 이해인가, 마케팅 성과의 지원인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형성인가 등에 따라 단계별로 변화를 꾀할 수 있어요.

강함수 대표는
강함수 대표는 "기업미디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뉴스의 가시성"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성혜련 기자

온드미디어를 만들 때도 단계별로 지표를 둬야 해요. 첫째 채널을 잘 만들어야 하고요. 두 번째는 (콘텐츠) 도달률을 향상해야 해요. 세 번째는 반응이 좋아야 하고, 네 번째는 보는 이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겁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플랜을 짜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해요. 한 시점에 모든 걸 다 한다? 말이 안 되죠. 미디어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듯 기업미디어도 성숙하려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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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눌수록 자꾸만 학자 같은 연구 마인드가 느껴져요.(웃음)

학문적 연구가 증명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철저히 비즈니스 실행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된 이유가 있어요. 과거 메타컴이란 회사에서 언론홍보를 참 많이 했는데요, 보도자료 내고 열심히 기사화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하는 일의 넥스트가 뭔가 하는 질문이 생겼어요. 계속 열심히 해서 언론홍보의 달인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을 보니 대리도, 과장도 그 일은 웬만큼 잘 하고 부장도 임원도 다 잘 하더라고요.(웃음)

그러다 보니 PR이 원론적으로 갖는 역할들, 즉 위기관리나 명성관리, 사내컴 등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뭘 해야 하나 봤더니 결국 조직을 들춰보고 진단하고 설득하기 위한 로직이 필요했습니다. 그때부터 시행착오를 거치며 서베이와 방법론 등을 하나씩 하나씩 누적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남들이 피곤해 하는 리서치에 꽂혀서 전략 컨설팅 업체를 10년 넘도록 이끌고 계신데, 그런 대표님이 요즘 가장 꽂혀 있는 분야가 뭔지 궁금하네요. 

명성과 리스크입니다. 명성리스크라고 하는 영역을 통합 관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조직 차원에서 명성을 구성하는 요인은 다양하잖아요. 제품과 서비스, 경영성과, 리더십의 철학, 윤리경영 등이 있죠. 동시에 각각에 리스크 요인이 있습니다. 그 리스크들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 사전에 어떤 기준과 체계를 만들고 일할 것인가 하는 것들을 정리하는 방법론에 꽂혀 있어요.

듣기만 해도 저는 어려운데요?(웃음)

에스코토스는 전략 기반의 유일한 업무, 유일한 프로젝트를 하려는 곳인데 이 정도 갖고 어렵다고 하면 안 될 말이죠.(웃음) 사실 모든 조직은 정보력, 정치력 싸움입니다. PR부서가 저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리서치 능력을 반드시 키워야 해요. 어느 부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기술이 나오고 있으며 그런 것들을 내가, 우리팀이 얼마나 수집하고 분석하고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느냐에 따라 PR의 기능이 다르게 평가돼요. 강한 PR을 위해 앞으로도 온니원 파트너로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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