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위한 친절한 경제학 ‘사용설명서’
일반인을 위한 친절한 경제학 ‘사용설명서’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21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R북] 25년만에 부활한 펠리컨북스의 첫 책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지은이: 장하준/출판사: 부키/가격: 1만6800원

[더피알=안선혜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를 내놓았다.

지난 30여년 간 ‘과학’이자 진리로 군림해 오면서도 현재 금융 위기에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에 대한 반격이다.

장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경제 문제를 전문가들의 손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시민은 모두 어느 정도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먼저 1부 ‘경제학에 익숙해지기’를 통해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를 쉽고 간명한 어투로 이야기하고, 자본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를 읊어준다.

주류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도외시하지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 실업, 불평등, 빈곤 등을 비롯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 국제 무역 등 거시 경제까지 아우르며 경제학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

이어지는 2부는 실제 세상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보여 준다. 말 그대로 ‘사용자 가이드(User's Guide)’인 셈.

장 교수는 고차원적인 경제 수학 대신 행동 재무학, 진화 경제학 등 제반 경제 이론이 거둔 성과와 경험은 물론이고 심리학, 영화 등 누구에게나 친숙한 사례를 활용해 경제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가령 행복도 연구를 방해하는 ‘적응된 선호’와 허위의식의 문제는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 이야기와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풀어낸다.

지식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펠리컨북스가 25년만에 재발간을 단행하면서 그 첫 저자로 장하준 교수를 지목한 점에 눈길이 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