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307년만의 꿈 무산…엇갈리는 표정
스코틀랜드 307년만의 꿈 무산…엇갈리는 표정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9.19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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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 큰 관심, 투표 연령 낮추자는 목소리도 나와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307년 만의 자립의 꿈이 물거품으로 사라진 것인데요. 독립을 반대했던 이들은 환호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허탈과 실망의 표정이 역력합니다.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최종개표 결과는 반대 200만1926표(55.3%)로 전체의 과반을 넘겨 찬성표인 161만7989명을 1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원으로 계속 남게 됐습니다.

▲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지지자들이 19일 글래스고에 있는 한 호텔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부결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독립안 부결이 확정되자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는 이번 투표를 통해 역량을 입증했다”면서도 “모든 스코틀랜드인은 (투표의) 민주적 결정을 수용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기로 선택해 기쁘다”며 “영국연방이 새롭게 도약할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대해 찬성한 이와 반대한 사람들의 표정은 극명히 엇갈렸는데요. 분리독립을 반대한 이들이 거리로 나와 축제 분위기를 즐긴 반면, 독립 지지자들은 허망함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무산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도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열망이 무르익으면 되는 거겠지,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염원이 더 크다면.... 파이팅”(@ufokkk) “우리도 2차대전 이후 독립하지 못했으면 스코틀랜드처럼 됐겠지. 독립이 안 될 줄은 알았지만, 참 씁쓸하다”(@Sister***) 등 위로의 말을 건네는가하면, “독립운동 일어나던 다른 나라들도 한숨 돌렸겠다”(@dian****)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되니 얼씨구 스페인 정부가 좋아함. 카탈루냐 독립하는 모습 꼬옥 보고 싶다”(@eng****) 등 표정관리에 들어간 다른 나라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울러 상당수 네티즌은 이번 투표과정에서 알게 된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 연령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스코틀랜드는 투표 최소연령을 16세까지 확대한 바 있습니다.

l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우리나라 투표연령 19세는 너무 늦어요. 일단 18세로 낮춰야겠죠?”(@ls***)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만16세부터 투표한다. 우리는 만19세. 다수 유럽 국가처럼 만18세는 되어야”(@patri****) “16세. 스코틀랜드에선 나라의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나이지만, 코리아에선 국가적 대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조차도 다네 마네 간섭받고 있다”(@wht_****) 등 국내 상황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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