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세 논란…앞으로 프러포즈는 ‘나랑 탈세할래?’
싱글세 논란…앞으로 프러포즈는 ‘나랑 탈세할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1.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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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여론] 싱글세 부과 소식에 누리꾼 4명 중 3명 ‘반감’

▲ (자료사진)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솔로대첩'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조성미 기자] 혼자 사는 이들에게 이른바 ‘싱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이 후끈 달아올랐다.

논란은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1인 가구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12일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앞으로 프러포즈 할 때 ‘나랑 탈세 할래?’라고 해야할 듯’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보완 대책’을 마련중이며, 결혼․출산․양육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과제들을 검토중입니다. 그러나 ‘싱글세’ 등과 같이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싱글세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말이 잘못 전달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농담이라도 그러한 말이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여전히 강도 높게 비난하는 상황이다.

더피알이 온라인 여론 분석툴 ‘펄스K’를 활용해 싱글세에 대한 누리꾼 생각을 살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명 중 3명이 싱글세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싱글세'에 대한 누리꾼들의 호감도 분석 (자료=펄스k)

싱글세에 대한 언급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각각 2258건, 4521건, 896건으로 총 7692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91.4%가 트위터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외 블로그와 페이스북이 각각 7.3%, 1.3%의 비율로 나타났다.

전체 언급 가운데 긍·부정 성향을 알 수 있는 것은 323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정적 언급이 74.7%, 긍정적 언급이 18.5%, 중립적 언급이 6.8%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이 리트윗(공유)하며 크게 공감한 글들을 살펴보면, 정책 결정자들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왜 혼자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평균재산이 수십억에 이르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고위공직자들과 국회의원들이 전,월세 사는 서민들의 서러움이나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경제적 고통을 알기는 할까요? 그러니까 빚내서 비싼 아파트 사라고 등떠밀고 ‘싱글세’ 운운하겠지요! _33 리트윗(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진심 궁금한 건데, ‘싱글세’는 몇살부터 몇살까지 내는 거임? 성년이면 다 내는 거? 아님 노총각 노처녀만 내는 거임? 가임기 성인이어야 내는 거임? _31 리트윗

위장결혼 대행 및 알선 해드립니다. 3년 4천만, 10년 2억 (결혼 초기 혼수 예물 부동산 비용 + 축의금으로 상당수 공제 가능) 싱글세 납부총액 비교해보시고 결정하세요. _30 리트윗

한편, 펄스K의 분석툴은 단순 리트윗은 집계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견을 더해 리트윗한 인용트윗은 별도의 의견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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