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의 소통학
'No'의 소통학
  • 안홍진 (bushishi@the-pr.co.kr)
  • 승인 2010.04.1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홍진의 노뮤니케이션

'no' 라는 말의 속뜻...

부산에서 태어나 약30년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 명강사가 된 진수테리씨 강의를4월 초 들었다.
흑인과 다문화 사회에서미국내 영향력있는 톱10 의 동기부여가이자, 창의적 펀(FUN) 리더쉽 프로그램 강의로 유명한 분이다.

하루8시간 미국내 강의료는 상상을 초월한다.

강의 끝부문에"저는NO 라고 얘기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갑니다. 도전적인 기분까지 들어요."
이어서 "저는 어떤 사람에게서NO ! 라는소리를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하는 것이다.
그분의 말하는 얼굴표정과 억양과 엑센트에서 진정으로 솔직한 감정을 보았다
대개는
(NO!)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싫어 하거나, 피하게 된다.
그런사람에게서 전혀 상처 받지 않는다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
진수테리씨 그녀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적어도 내게는 분명히~~~자기훈련을 철저히 한 분이었다.
",,,,,,"라고7번 외치더니 나중에 예스!라고 하면서 청중들에게Yes~!라고 따라하게 했다...그녀는 진정'no!'라고 얘기하는 사람에게서 호기심을 갖는 분이었다. 하하하 웃으면서 말이다.

퇴직 후1년 조금 지나 들어간회사의 출퇴근 사풍이삼성과 너무 달라 한동안황당했다. 문화가 삼성과 전혀 달랐던 것... 몇몇 간부, 임원을 불러
"이대로는 안된다~! no !"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조금씩 일의 개념을 파악하고 이 회사 사풍을 이해하고 적응하게 되면서 스스로어느새변해 버렸다. 오히려 창의력을 높이고 체력보강을 위해그 출퇴근 제도를대폭 개선시켰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하루씩 휴무를 장려하게 된 것.

"내가 바뀌면 돼~!"라며처음에 no!라고 했던생각을바꾸게 되었다.

아주 친한 친척이 빌려준 돈을 안 갚는다. 갚으라고 전화하면'no' 라고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yes 갚을 것이라 한다. 난 답답하기만 하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단념도 해 보지만...

"그래이 친구가 안 갚을 사람이 아니지. 기다리자. 신문보도에보면30~40년만에눈물로 은혜를 갚는 사람이 나오는데...이 친척하고 앞으로더 귀중한 인연이 될거야. 더이상 독촉 전화를 하지말자!나중에 더 크게 갚을 날이 올거야..."라고 해석을 다시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5년제 건축학과를2년 다니다, 군에갔다와서 제대한 아들이'이종격투기를 배우겠다'고 한다. 그것도'한국대표로9월 일본대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복학을8개월만 연기해 달라'고도 했다.

게다가아들 놈이 하는 말"아르바이트로 하우스 보이 구해 놨어요. 격투기 학원비는 제가 댈 거구요가끔 용돈이나 좀 대주세요"하는 게 아닌가?

처음엔 반대( no ! )했으나, 어디 무슨 얘기인가 들어 보자고 했다. 들어보니 상세한 계획과 결의가 있어 보였다. 같이 듣던 아내에게 "여보~! 호웅이가좀 늦게 졸업하면 어때. 이종격투기 배우면서 멋진'인생스토리를 만들거야 우리가 좀~ 더 인내하고 돈 보탭시다~ 장가 가서 아이 낳으면 우리 부모를 더 고맙게보겠지"

결국 아내와 의논 한 끝에 동의해 주기로했다. 아들에게"그래! 네 뜻대로 그렇게 해라. 대신 약속은 지켜야 한다"라며" , 음에'NO' !라고 한 말을취소했다.

'no' 소리에 상처받는 많은 사람들

주위에서 자기와 생각이 틀리고, 다른의견이라고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아주 많다. 내가 그런 사람중의 하나다. 난 아주 단순한 성격으로 태어난 거 같다.

no ! 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군대를 좋아했다.-나는 원래 직업군인이 꿈이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 몰래~낙하산 타는 공수특전단부대원(실제로 자원했지만 신체검사서 탈락!)이 나오는 전쟁영화를 보면 가슴이 몹시설레었으니 그때부터 'no!'가 통하지 않는조직을사랑해 왔나 보다.

다니던 회사에서'안돼요' '불가능해요' '힘들어요' 'no ~!' 라는 보고와 대책을 나는 싫어했다.

나는 부하직원들로 부터 그런 종류의 소리를 듣는 경우, 좀 과장되게 말하면아토피 걸린 아이처럼
몸전체 여기저기 붉은 반점이 생기는알레르기 반응도 있었다.

다혈질이라서 어떤땐 버럭 화까지 냈다. 그때 부하들에게 비친 내 얼굴이 '드라큐라'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임원시절 의자 뒷부분에 [Nothing is impossible]이라고 쓴 귀절을 코팅해서 붙여 놓고 일했다. 유연한 전략이 요구되는IT 회사에서, 이것 때문에 사장에게 'no!'라고 찍혔는지는난 모른다. (하하하~~하하)

'고객과 온전한 커뮤니케이션'

yes는 소통이 된다는 뜻이다. no!하는 사람과도 소통이 된다면온전한 커뮤니케이션(소통)이 되는 것이다.거칠 것이 없다. 이 세상이 모두 그대 것이다. 행복은 보장된 것이다. 그 기간까지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말이다.

no ! 라는 말은서로 다를때, 반항할때, 지시를 어길때, 반대일때, 화날때, 위험할때등 그때끄때 다르다. 계산적no, 감정적no, 윤리적no, 과학적no, 고정관념적no..등 그 해석도 다양하다.

'no' 라고 할 때 조심해야 할게 딱~! 하나 있다. 당신 고객에게'no' 라고 얘기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일주일이나 굶주린 사자 앞에서 알몸으로'어흥~!'소리를 내는 거와 다를 바없다.

애인에겐'no'라고 해도 용서 받을 수 있다. 고객클레임에 그렇게내뱉는다면'용서'없을 것이다.

분노한고객들이도요타에게 거꾸로 'NO~!' 라고 한 것,그게 도요타 자동차'리콜사태'의 본 모습...

나는'no!'
를 항상 다른 개념(concept) 으로 보려고 한다. 'no' 의 반대 즉'on'의 시각으로 보도록 노력한다.내게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다른 주파수,다른 시각에서 보면서, '고정 관념을 거부하라'나의 뇌에 지시한다.

아니야!(no!) , 소통하는 것을 노뮤니케이션(nomunication) 이라 하겠다.
이 용어는내가 새로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치솔은 쓸망정 다른 사람이 만든 용어를난 그대로 쓰지는 않는다.

유머(homour)로 소통(communication)하는 것을 휴뮤니케이션(hummunication) 이라 한데서 생각했다.

피카소가 받아들인'no'의 메세지

'노뮤니케이션'의 가장 멋진 사례는10대 청소년 시절 피카소와 그 어린 여동생 얘기다.

여동생은 그림을 무척 좋아했다. 여동생이 아파서 병상에 누워 점점 야위어 가자, 그녀의 죽음을 예상한피카소는 "하느님, 내 여동생을 살려주신다면그림 안그리겠습니다"하고 기도를 하지만 끝내 그 여동생은 병사한다.

하느님이'no'한 것일까? 한동안 누군가에게...그리고 하느님에게까지 분노한다. 절망하고 비탄에 빠진다.그러다가"동생이 나에게 무엇을 바랄까?"라며자기자신이 겪은'no'라는 메세지를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동생이 좋아할 것 같은 그림을 수없이 그린다. 그는'no'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no' 의재해석- 소통

no는 해석의 차이다. 어떻게 읽느냐? 에 따라, 무슨 메세지를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천차만별이다. 인생이 달라진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긍정 메세지를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경험한'no'의 스토리가 나만의독특한 컨테츠가 될거야!" "어느 누구보다 가치있는 사건이야~!"라며자신에게플러스가 된다는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거절,실수, 실패,좌절, 절망의 체험들을'인생 회계장부'마이너스(-)로 기록하는 것은
이웃 집 개가 "
짖어대며 기분나쁘게 했다"고 하루종일 복수 할 일만 찾는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NO''ON'이다!

no는 거꾸로 우에서 좌로 읽으면on 이된다. off 의 뜻인no 는 생각의 차이, 관념,개념,해석의 순서에서 오는 차이일 뿐이다

실패, 실수,고난,좌절...등은' no '로 해석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성공이자 자산으로 변한다.
"
인간의 가장 놀라운 능력중의 하나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힘이다"라는 알프레드 애들러의 명언을 떠올려보라!

NO!
라는 말에긍정적 해석을 내려라! 부정적 해석은,발전이 없고 거기서 생명이 끝난다.
불행만이 기다린다. NO!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사랑하라~! NO ! 라는 사람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 질 수 있는가? NO!의 의미를 좋게 해석하라! NO! 와의 긍정적 소통-즉 노뮤니케이션(nomunication)이 성공이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안홍진

삼성그룹 22기 공채입사

삼성물산 판매및 마케팅팀 근무

삼성구조조정본부 홍보팀 이사, 상무

삼성전자 홍보팀 상무

그레이프 PR & 컨설팅CCO(현)

()온전한 커뮤니케이션 공동대표(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