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탐구] 진화하는 소비자, 당신의 이름은 무엇?
[신조어 탐구] 진화하는 소비자, 당신의 이름은 무엇?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5.06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새로운 소비 행태=다양한 파생어

[더피알=조성미 기자] 인간의 진화에 따라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쓰는 사람)’ - ‘호모 에렉투스(선 사람)’ -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로 다른 이름을 붙여왔다. 현대는 소비자가 진화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컨슈머(Consumer) 앞에 진화하는 소비 행태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합쳐져 다양한 파생어들이 탄생하고 있다.

스토리슈머(이야기·story+consumer)
말 그대로 이야기를 찾고 또 자신과 제품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소비자이다. 비슷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제품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제품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다.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감성적으로 접근,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기업의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마슈머(똑똑한·smart+consumer)
제품을 고를 때 원료와 첨가물 등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제조공법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로, 웰빙 열풍과 함께 식음료 분야에서 주요한 소비 행태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할 대상이기도 하다.

트라이슈머(시도하다·try+consumer)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 등의 정보보다는 자신이 직접 체험하길 원하는 능동적·적극적 소비자이다. 신제품 등이 출시되면 먼저 접해보고 이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공유한다. 소비자 여론을 이끄는 경향도 갖고 있어 막강한 소비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모디슈머(수정하다·modify+consumer)
제품사용설명서에 명시된 방식을 넘어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하는 소비자다. 특히 모디슈머는 식품과 뷰티업계 등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데, 지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레시피 공유로 ‘비빔면 레시피 대결 이벤트’까지 개최하게 된 팔도의 비빔면이 대표 사례다. 최근 들어 여러 기업에서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등 기업에서 소비자로의 권력 이동을 이끌었다.

싱글슈머(독신의·single+consumer)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은 혼자 산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최근 1인 가구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1인 가구 경제’라는 의미의 솔로이코노미라는 말이 등장하고 더불어 1인 소비자인 싱글슈머를 타깃으로 한 기업 마케팅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알봉족도 이에 해당한다.

퍼슈머(추적하다·pursue+consumer)
스마슈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식재료의 원산지까지 따져가며 꼼꼼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깐깐한 소비자를 말한다. 단순히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의 생산 지역과 생산자 정보까지 완벽히 파악한다. 이들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비타민 제품의 원산지 논란이 불거질 만큼 주요한 소비행태로 자리 잡았다.

X-슈머(경험하다·experience+consumer)
트라이슈머와 비슷한 의미로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앞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 집단을 말한다. 주로 패션업계에서 통용되던 단어가 교육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