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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터를 위한 꿀팁, 신조어풀이
커뮤니케이터를 위한 꿀팁, 신조어풀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0.2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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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활용,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따라야

[더피알=조성미 기자] 언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언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새롭게 생겨나는 사물을 지칭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다중적인 성격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합성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기존 단어의 의미가 바뀌거나 다양한 약칭이 활용되는 등 여러 신조어도 탄생하고 있다.

▲ 2013년 한글날을 기념해 울산 중구 외솔 기념관에 전시된 병영초등학교와 울산대학교 실내공간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만든 ‘한글로 만드는 공공미술’

광고나 마케팅, PR을 업으로 삼고 있는 커뮤니케이터들은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대중보다 한 발 앞서 정보를 제공하고 유행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이 바로 언어이다.

최근 SNS를 비롯해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채널이 증가함에 따라 단어의 선택부터 글의 톤앤매너(tone&manner)까지 모든 것이 회사 혹은 브랜드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나 어휘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사용했다간 나도 모르는 미묘한 의미 차이로 곤란해질 수도 있다.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컨설턴트는 “신조어의 사용은 기업을 젊어 보이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어휘나 신조어의 남발은 오히려 가독성이나 이해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며 “특히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때로 기업을 위기 상황으로 몰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조어의 사용은 이목을 끌기 위해 전략적으로 쓰는 것이지 관리자의 애드립이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두고 관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신조어의 사용에는 신중을 기해야하기에 커뮤니케이션 업계 종사자라면 알아야할 신조어 몇 가지를 그 탄생배경에 따라 정리해봤다.

Chapter1. 인터넷

▲ 짤방과 간단한 텍스트로 이뤄진 제목학원 작품의 예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동 증가로 그를 기반으로 한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제목을 클릭하고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많은 단어들이 탄생했다.

거창한 제목에 비해 별 내용이 없는 게시물에는 ‘낚였다’는 표현을 쓰거나, 제목의 내용이 전부이고 내용이 없다는 ‘냉무’(유의어 제곧내) 등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말이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제목학원’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짤방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적절한 드립이나 글의 내용을 유추할 수 없게 만드는 제목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미있는 게시물을 모아 ‘제목학원 졸업작품’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떠돌거나, 위트 있는 글에 대해서는 댓글로 ‘제목학원 장학생’이라고 칭찬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 게시판 활동에서 탄생한 또 하나의 용어가 있다.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재미있는 것을 보면 퍼 나르거나 재창작하는 특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으리시리즈’의 경우 굳이 고퀄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할 수 있기에 무수히 재생산됐다.

이렇게 하나의 모티브로 반복 생산되는 것에 지친 이들은 이러한 게시물을 ‘사골’이라고 표현한다. 이와 유사하게 똑같은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을 단어가 가진 본래 의미 그대로 중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오래전부터 떠돌던 게시물에 대해서는 ‘축인터넷개통’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Chapter2. 직장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신조어들도 있다.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로는 ‘무두절(無頭節)’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우두머리가 없는 날로 직장 상사가 휴가나 출장, 워크숍 등으로 자리를 비운 때를 말한다. 상사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덜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직장인들이 싫어하는 유형의 상사 ‘회의주의자’도 있다. 본래 회의주의자는 온갖 일을 불확실하다고 보고 의심하는 사람을 말하지만, 직장에서는 의미 없는 회의를 자주 하는 상사를 꼬집는 말이다.

상사와 더불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올리는 것은 월급일 것이다. 이러한 월급에 대한 새로운 표현들도 등장했다. ‘월급루팡’은 일하지 않고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가는 것을 말한다. 업무가 다소 한가할 때에는 여유롭게 ‘나 월급루팡임’이라고 활용가능하며, 일은 않고 온종일 온라인쇼핑만 하다 칼퇴근하는 얄미운 동료에게도 적용가능하다.

▲ 직장인의 일상을 담은 곽백수 작가의 웹툰 <가우스전자> 307화에 등장한 무두절(왼쪽)과 월급로그인/월급로그아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짤방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월급이 계좌로 들어오고 이런저런 대금으로 빠져나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는 사태를 두고 ‘월급로그인/월급로그아웃’이란 말도 생겨났다.

Chapter3. 방송

최근 육아 관찰 예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TV 속 아이들이 마치 내 아이, 조카, 손자인 듯 모두가 뿌듯하게 미소를 짓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랜선이모’라는 말이 탄생했다. 인터넷을 연결하는 랜선을 통해 이모가 된 듯 아이들을 예뻐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 랜선이모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사진출처 : 방송화면 캡처)

‘랜선’은 접두어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미디어 속 인물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쓴 소리를 하며 오지랖을 떠는 것을 ‘랜선회초리’, 이승기나 김연아처럼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스타들의 이성 친구를 과도하게 관리하는 ‘랜선시어머니’ 등이 있다.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개입하려는 행위를 지칭하는 말은 또 있다. ‘관리’에서 기인한 ‘고나리’이다. 이는 누리꾼이나 팬들의 지나친 참견과 관리를 지적하는 글에서 관리란 단어가 고나리로 오타가 난 이후, 어원인 관리에 보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포함된 의미로 정착됐다.

이 외에도 이모, 누나 팬들이 상대적으로 어린 연예인을 예뻐한다는 표현으로 아이들을 어르는 의태어 ‘우쭈쭈’나 아이가 예쁠 때 엉덩이를 토닥이는 모습의 ‘궁디팡팡’이라는 표현도 쓰이고 있다.

용어설명

꿀팁 달콤한 꿀처럼 알아두면 좋은 정보

드립 즉흥적 발언인 애드립에서 유래. -력, 찰진-, 개- 등으로 활용 가능.

고퀄 高+Quality. 단순한 웃기고 즐기는 수준인데 과하게 공들인 것을 의미.

축인터넷개통 오래된 자료를 비꼬는 말로 인터넷이 개통될 당시부터 있던 것이란 의미. 너무 오래됐다는 뜻의 ‘반달돌칼 갈아요’ 피씨통신 시대에 쓰던 ‘장미 한 송이 놓고가요’ 등도 같은 의미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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