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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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만 (admin@the-pr.co.kr)
  • 승인 2010.11.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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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만의 삶

TGIF! 요즘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수단을 단적으로 표현한 약어다. T는 트위터, G는 구글, I는 아이폰, F는 페이스북의 이니셜이다. 금년 초만 해도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등장이 새로운 미래의 트렌드처럼 회자되던 것이 초고속 IT의 속성처럼 삽시간에 대중적인 것이 되고 사용할 줄 모르면 시대에 뒤 떨어진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기에 이르렀다. 트위터는 잭 도시(Jack Dorsey)란 사람이 2006년 7월에 동업자들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트위터란 이름은 ‘새가 짹짹 거리다’ 혹은 ‘지껄이다’는 뜻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의미가 있건 없건 제 3자에게 이야기하거나 중얼거린다는 뜻이다. 지난 6월 기준 전세계 트위터 등록자 수는 1억 2500만명이며 일일 평균 30 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2009년 9월 4만명에서 금년 6월 기준 60만명으로 급성장 추세다. 2007년 50만개의 트윗(메시지)이 2010년 1분기에만 40억개 트윗이 생성 되었으니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출시 10개월만에 110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도 40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아웃라이더’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최근 한 잡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소셜미디어 등장이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과장된 것이며 책임을 지지않는 범위 내에서만 부담없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그 의미를 축소 평가했는데. 그는 페이스북 내 봉사 사이트 기부액이 현저히 낮은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건강한 소통 생태계로 발전해야
과연, 소셜미디어 발달이 우리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세대간, 커뮤니티간 단절된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고 그에 수반된 산업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최근 미국대학 신입생이 그의 룸메이트가 자신의 동성애 장면을 몰카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보고 수치심에 못이겨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자살한 학생이 트위터를 통해 방을 비워 놓으라는 메시지를 보고 룸 메이트가 장난 삼아 했다는 행동이 극한 상황까지 초래했고 이 학생은 자살 전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을 예고한 후 다리에서 뛰어 내렸다. 미국 한인사회의 타블로 파문도 웃지 못할 사건이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집중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20만명이나 되는 회원을 모집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조직적인 악플러 활동을 자행해 왔다. 경찰과 MBC에서 진실을 확인해 준 후에야 인정했지만 정직한 대한민국을 위한 사명감이었다는 변명이다.
이쯤 되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는 선의의 개인들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기적인 목적으로 타인을 음해하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악용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축출되고 정화되는 소통 생태계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선도 그룹들의 출현이 필요해 보인다. 얼마전 사무실에 출근 해보니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았다. 그 원인을 찾고 다시 개통하기 까지 4시간여 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젊은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서비스 등이 이미 필수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으며 자아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심지어 이성과 마음, 몸의 확장으로 받아 들이는 학생들도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 내부로 파고 들어오는 혁명의 그림자…. 이상과 현실의 갈등은 늘 있어 왔듯 꿈,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잊지 않고 즐겁고 유익한 성과를 거두는데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지영만

한국항공대 전자공학과 졸업/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 정책과정 수료/

순천향대 산학연 정책과정 수료/NYU(NewYork University) 마케팅과정 수료/

1979년 삼성전자 입사/1998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이사)/

2001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2005년 제일모직 마케팅 및 홍보담당 상무/

2007년 제일모직 남성복 컴퍼니장(전무)/2009년 제일모직 경영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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