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우증권 vs 삼성증권] “산은지주와 CI통합” vs “브랜드 핵심가치”
[증권/대우증권 vs 삼성증권] “산은지주와 CI통합” vs “브랜드 핵심가치”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11.1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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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vs 삼성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강한 대우증권과 펀드 중심의 자산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증권은 시가 총액 순위 1, 2위를 다투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과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라이벌 관계만큼이나 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두 사장은 올 초 “홍콩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지역 해외사업에 적극 협력하자”고 합의, 나란히 홍콩을 거점으로 아시아지역 영업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에 나서고 있다. 양사 홍보실은 업계 리더답게 증권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변화를 선도할 있는 PR을 고민한다. 또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업계의 화두인 일임형 랩,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 등도 주요 홍보 콘텐츠. 두 증권사의 공통의 홍보 화두는 ‘소통’이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대우증권 홍보실은 사장실 직속으로 홍보단위본부가 별도로 조직돼 있다. 사장실 직속이라는 점은 대우증권 홍보실의 위상을 말해 준다. 홍보실은 김호범 상무, 강홍구 실장 등 총 14명이 뛴다. 김 상무는 홍보본부장에 취임하며 PR파트와 광고파트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PR파트와 사내커뮤니케이션파트로 개편했다. PR파트는 이남주 팀장을 총괄로 기존 PR업무와 함께 광고파트 업무도 맡고 있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탁월한 홍보실의 강점은 다년간 자기 분야에서 일해온 베테랑 홍보맨들이 많아 전문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남주 PR파트 팀장은 10년차, 사내커뮤니이션파트 강영석 팀장은 디자인 업무만 12년차다. 인쇄사보 담당도 7년차 베테랑 직원이다. 김호범 상무는 퇴직연금본부장을 거쳐 올 5월에, 강홍구 실장(부장)은 감사실 등을 거쳐 2007년 홍보실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증권 홍보실은 김범성 이사를 총괄로 홍보팀과 브랜드전략팀 등 2개팀에서 총 15명이 뛰고 있다. 홍보실은 인사전략실장인 이병희 전무가 총괄하는 홍보담당, 인사지원담당, 전략기획담당 등 세 파트 중 하나의 조직이다. 홍보실로 입사해 홍보경력만 약 20년인 베테랑 김범성 이사는 홍보 담당 총괄 겸 언론, 광고, 출판, 사내방송 등을 담당하는 홍보팀 팀장도 맡고 있다. 김범성 이사는 “홍보인력이 부족한데도 베테랑 홍보맨 들이 1당 100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은 고마움이자 자랑거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한편, 광고는 집행은 홍보팀에서 제작은 제일기획이 대행한다. 사회공헌 활동은 인사지원담당 소속 신문화팀에서 각각 진행한다.

글로벌 IB 도약 협력···업계 트렌드 선도, 신시장을 연다
대우증권은 증권업계 맏형답게 주력 홍보활동은 증권 1등을 넘어 금융영토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진출, 신규 사업 등 증권업의 질적인 변화를 알리고 증권업계가 나아갈 방향, 변화하는 부문을 선도할 수 있는 PR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유관기관 합의를 통해 외국에나 있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1호’를 처음 상장시키며 이슈를 만들어 낸 홍보 활동을 들 수 있다. 대우증권스팩1호가 처음 상장한 수 미래에셋, 현대, 동양, 우리, 신한, 한화증권 등이 잇달아 스팩 시장에 뛰어 들었다. 삼성증권도 증권가 화두인 랩 시장을 형성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데 PR활동이 주요했다.
상품 출시에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림으로써 시장을 형성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식이다. 단순한 상품홍보보다는 스토리라인을 만든 기획성 보도를 위주로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또 최근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SNI(Samsung and I)센터를 잇달아 열며 초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고 있는 데, 홍보팀은 시장에 이슈를 만들며 ‘초고액자산관리’라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홍보팀에서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라는 사외보는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일부 지점에 배포한다.

사내방송 적극 활용···온라인 · 모바일도 강화
삼성증권 홍보실내 브랜드전략팀(팀장 곽훈)은 언론홍보팀과 더불어 양대 축이다. 직원들이 가져야할 철학인 ‘브랜드 핵심가치’를 만들어 공유한다. 브랜드 경영은 박재훈 사장 취임이후 줄곧 강조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Create with you.’ 자본시장법 시행 등 경쟁이 심해지는 금융시장에서 고객과 함께 새로운 금융문화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Innovation(혁신), Reliable(신뢰할 수 있는), Insightful(통찰력), Proactive(능동적), Sophsticared(세련된)’ 등 5가지 브랜드 핵심가치는 삼성증권의 모든 임직원이 고객을 위해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통찰역이 있고, 능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이다. 대우증권은 산은금융그룹이 지주형태를 취하면서 그룹 CI(기업이미지) 통합 이미지 및 마케팅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데 따라 사내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했다. 디자인, 인쇄사보, 전자사보, 사내방송 등 업무를 담당한다. 산은금융지주(회장 민유성)는 현재 사용 중인 기업이미지(CI)인 ‘kdb’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계열사전 계열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증권사 홍보실이 다른 업종과 달리 눈에 띄는 것은 방송을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사내방송은 전국 지점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생중계된다. 장 시작 전 오전 7시30분에서 8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15분은 그날의 시황 전망 등을 진행하며 콘텐츠는 투자전략팀에서 만든다. 나머지 15분은 그룹 소식 등을 전하며 사내커뮤니케이션 툴로써 기능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삼성증권에서 자체 제작한 사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우증권 사내방송은 주, 월 단위로 사내 이슈를 전달하고 있다. 주 단위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10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다. 전국 지점 영업사원 교육도 겸하는 삼성증권과 달리 조직문화와 관계된 콘텐츠만 전달한다. 한편, 대우증권은 지주 및 계열사간 모임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간 홍보 담당자들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취임한 임기영 사장도 ‘아시아 1위 증권사’를 목표로 내세운 이래 직원과의 비전 공유와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양 증권사의 홍보 화두는 ‘소통’으로 같다. 삼성증권 김범성 이사는 “영업점 텔러들이 고객 접점에서 알리고 있는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의 접점인 홍보팀이 소통을 잘해야 종합 예술인 홍보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증권업은 경제지에서 가장 많은 면을 차지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대상이 다른 업종보다 많아 더욱 ‘소통’이 중요하다. 대우증권 김호범 상무는 “스킬에 함몰되기 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진실을 담아서 소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우증권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주식 및 종목 시세를 검색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홍보는 IT파트에서 진행하며 10월 트위터를 오픈했다. 삼성증권 홍보팀은 증권업의 특성상 온라인 매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사안에 따라서는 온라인 매체만을 위한 보도자료를 따로 만들기도 한다. 온라인 홍보는 마케팅실 소속 e금융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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