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브랜딩하라
나를 브랜딩하라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04.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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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기획 아트디렉터 대리 김정화

“자 그럼, 우리 회사 제품을 광고해 주시기 전에 자신에 대해 한번 광고해 보세요”라는 질문 앞에서 나는 “대홍기획 아트디렉터입니다”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

광고하는 사람이 자신을 광고하지 못하면 모순이 아닌가?
명함에 나와 있는 회사와 직책, 직무만으로 광고인 아트디렉터로서 내가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고 어떠한 면에 뛰어나며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없다. 나를 알리기 위해 회사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이제 개인을 브랜딩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대홍기획의 000가 담당하는 팀에 이 광고를 맡기고 싶습니다.”
역으로 광고주가 찾는 광고회사의 개인이 돼야 한다.
회사의 구성원으로서의 개인보다 개인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

“유머광고라면 저를 찾아주십시오, 크리에이터 000입니다."

“마술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는 마케팅부서의 000입니다.”

“연애의 달인, 카사노바 카피라이터 000입니다.”

본업에서 확장된 나의 홍보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나는 요즘 다양한 ‘손글씨’를 개발 중이다.
광고 업무를 하다 보니 디자인적 요소로 마음에 꼭 맞는 켈리그래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젠 컨셉에 맞춰, 느낌에 맞춰 자유자재로 창조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 요즘은 광고인이기 이전에 켈리 크리에이터로 나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두 번째, 국제광고제에서의 나.
광고제는 현실의 광고와 괴리감이 분명 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의 결정체이자 런웨이 같은 이것은 무작정 다수의 광고인들이 참고서처럼 보고 또 따라가는 지향점이기도 하다. 광고제에서의 나를 알리기 위해 업무 외 시간을 할애해 준비하고 투자한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미미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칸 광고제에서의 수상을 목표로 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한다. 회사의 명예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CEO는 회사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을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신선하게 다가왔던 한 마디가 떠오른다.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노력하라. 당신이 크면 회사는 따라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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