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론 분석’ 새 PR 트렌드로
‘온라인 여론 분석’ 새 PR 트렌드로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12.01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R컨설팅사, SNS 붐 타고 본격 서비스 나서

 

검색 솔루션 IT사(社)들이 기업들에 제공해 온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가 PR컨설팅사들의 새로운 PR서비스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PR컨설팅사들이 최근 검색 솔루션 IT사들로부터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아 PR툴로 활용해온 차원에서 벗어나 솔루션 업체들과 직접 제휴해 ‘온라인 여론 분석 시스템’을 개발, 클라이언트들에 대한 독립적인 서비스에 나선것.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늘어나는 수요도 PR컨설팅사들의 ‘온라인 여론 분석’서비스 확산과 맥을 같이 한다.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자동차·서비스 기업 등의 검색 솔루션 업체를 통한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마케팅 전략수립 활용 차원에서 이미 보편화 돼 있는 상태.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PR컨설팅사들의 온라인 여론 분석 PR서비스도 기업 소통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툴로 확산될 전망이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인터넷 등 온라인 상에 퍼져 있는 넷심(Net 心)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온라인 여론 분석’시스템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국내 검색 솔루션 전문 IT기업들이 개발해 오고 있다. 시스템의 주요 고객층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브랜드 및 여론조사기관 등. 최근에는 정부부처들도 민심 파악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여론 분석은 표본 수에 관계없이 웹상에서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 관련 키워드를 통해 현재 브랜드의 이슈 또는 기업이나 조직에 대한 최신의 소비자 여론을 실시간으로 오프라인 조사보다 더욱 세밀하게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일정량 이상의 정보가 축적돼야만 통계적 의미를 띄게 돼 주로 대기업이 고객 층. 소비자 여론과 트렌드, 이슈 등을 파악해 신제품 개발이나 위기관리 활동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검색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표적 국내외 IT기업들은 SAS코리아, 다음소프트, 와이즈넛, 래디안식스, 닐슨코리안클릭, 다이퀘스트, 코난테크놀러지, 솔투룩스, 나모인터랙티브 등 약 10여곳에 이른다. 의미 분석 기반, 시맨텍 분석 기반 등 복잡하게 나뉘어진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 및 SNS 확산에 따라 서로 비슷한 유형의 스마트한 분석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웬만한 PR컨설팅사들도 보다 효과적인 PR서비스를 위해 검색 솔루션 IT기업들로부터 ‘온라인 여론 분석’서비스를 제공받아 자체 PR툴로 활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PR컨설팅사들이 검색 업체들과 직접 제휴에 나서 자체 시스템을 개발, PR서비스 전면에 ‘온라인 여론 분석’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 특히 미디컴과 피알원이 시동을 걸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PR컨설팅사는 검색솔루션업체들이 주로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측정방식이 부족했던 홍보분야에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지털 PR을 표방하고 있는 미디컴(대표 이재국)은 지난해 상반기 검색솔루션 전문회사인 다음소프트와 제휴해 인터넷 평판 분석 시스템 ‘디 오피니언(D-Opinion)’을 개발, 올해부터 PR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벌써 이 시스템을 계약한 고객사만 약 10개에 달한다는 것이 미디컴 측 설명이다.

 

 

미디컴·피알원 등 IT기업과 제휴, 자체 검색시스템 개발

‘디 오피니언’시스템은 인터넷에 산재한 모든 웹문서, 댓글 등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 등 특정 이슈에 대한 온라인 상 소비자들의 평판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오피니언 마이닝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 주요 일간 신문, 약 160여개 온라인 뉴스, 5대 포털,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블로그, 트위터 등의 주요 채널별로 수집한 자사 및 경쟁사 버즈의 원문은 물론, 버즈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요소를 분석, 클라이언트가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을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등 다중 언어를 지원하며, 러시아어·프랑스어·독일어 등도 조만간 서비스될 예정이다. 미디컴은 ‘디오피니언’과 비슷한 ‘블루뷰’시스템을 서비스 중인 중국 PR기업 블루포커스와도 제휴했다.
피알원(공동대표 조재형·이백수)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 통합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인 ‘넷피니언’을 선보이며 지난 달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2010년 한국PR대상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다. 와이즈넛과 공동으로 개발, 지난 10월 출시한 ‘넷피니언’은 미국 포레스터 리서치사가 제시한 ‘리스닝 플랫폼’에서 확장된 개념인 ‘온라인 오피니언 인사이트 플랫폼’ 방식을 도입했다. 블로그, 카페, 웹문서, 지식인 등 일반 웹 게시판형 매체에 노출된 콘텐츠 뿐 아니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한 온라인 여론 수집까지 통합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수집된 문서를 통해 브랜드 전체는 물론 브랜드별 카테고리 분류를 통해 고객 선호도 및 만족도 분석을 제공한다. 또,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 및 캠페인, 이벤트 등 특정 이슈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분석이 모두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피알앤리턴컴(공동대표 이갑수 · 이재철)도 지난 11월 KT계열 디지털 미디어 랩(Rep) 회사인 나스미디어와 온라인 버즈 분석 서비스인 '오비스(OBIS)' 를 출시했다.
한편, 외국계 PR회사들은 본사의 온라인 웹게시판은 물론 소셜미디어 등의 여론 분석 툴을 이미 수년 전부터 가져 다 사용하고 있지만 영어만큼 한국어 분석에 대한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따라 버슨마스텔라 코리아는 국내 솔루션업체와 공동으로 한국어 분석에 보다 나은 퀄리티를 갖는 인터넷 여론 분석 시스템을 개발, 내년 경 클라이언트에 새롭게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윤대근 부장은 “PR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온라인 여론 분석에 대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 클라이언트의 메시지나 소비자들에게 닿아야 하는 접점, 고객들이 정보를 얻는 소스가 온라인 특히 소셜미디어쪽으로 커지고 있다”며 “어떻게 접근해 상황 파악 툴을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치기반서비스 활용 등 잠재력 커…정확성·비용 관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률을 자랑하면서도 온라인 리서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의 시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리서치는 일본의 경우 60~70%, 미국의 겨우 70~8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엔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상 위치기반 정보를 통한 맞춤형 PR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창출 가능성도 거의 무한대로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디컴 측은 이 같은 국내 온라인 여론 분석 PR서비스가 향후 5년 내 현재 PR시장 규모의 절반인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본다. 미디컴 뉴미디어팀 박근태 차장은 “온라인 여론 분석, PR서비스가 국내의 경우 예산상의 문제로 아직 홍보보다는 마케팅쪽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PR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올해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가 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또 “홍보효과 측정, 반응 측정이 정교해지면서 매스미디어 쪽 광고를 끌어올 수도 있어 홍보대행사가 광고대행사와 경쟁할 수 있는 무기를 갖게 됐다”며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를 활용한 신규 사업의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PR컨설팅사들의 온라인 여론 분석 서비스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아직은 정확성과 비용 측면에서 수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델만 코리아 송철욱 IT부문 이사는 “아직까지 인터넷 여론 분석 시스템의 정확도가 떨어져 사람이 한번 손을 봐서 보고서를 써야 한다”며 “오프라인 여론 분석이 분기 단위인 반면, 온라인 여론 분석은 실시간으로 분석하게 돼 연간 단위로 계약하면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검색 솔루션 업체 자체적으로 영업이 되지 않다 보니 홍보대행사를 끼고 솔루션을 파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