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옐로모바일, 블로그로 입열다
‘말 많은’ 옐로모바일, 블로그로 입열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3.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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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공식 채널 오픈...사내기자 Y 선발, 인터뷰로 여러 이야기 담아내

[더피알=안선혜 기자] 대표의 고급차 논란과 기업가치 과대평가 지적, 계열사 간 반목설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벤처공룡’ 옐로모바일(관련기사: 상장 앞둔 옐로모바일, 잇단 잡음 왜?)이 블로그로 직접 커뮤니케이션에 나섰다. 

그간의 미숙했던 커뮤니케이션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들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달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스타트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끊었다. “벤처 생태계 촉진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겠다”는 내용을 담은 첫 번째 포스팅을 이 대표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것.

이어 사내기자 Y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 스토리도 풀어놓았다.

‘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 아래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과 어려움들을 토로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뒷말을 낳았던 다음에서의 징계 내역이나 첫 창업 회사 매각으로 건물을 샀다는 루머 등에 대한 해명도 담겨 있다.

블로그 개설에 대해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대표님이 언론 접촉이 잦지 않다 보니 신비주의처럼 굳어졌는데, 이를 깨고 진실성 담긴 목소리를 내고자 첫 주자로 나섰다”며 “향후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면서 많은 오해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이 공식 블로그를 오픈한 건 지난 2월 말이다. 사내기자 Y는 PR팀이 아닌 글을 잘 쓰는 직원이 별도로 선발됐다.  

앞으로 이 대표 인터뷰 뿐 아니라 C레벨 임원들의 목소리와 계열사들의 이야기도 다룬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일주일에 2~3개 가량을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에 대한 많은 오해들을 해소하고 소통 창구로 블로그를 활용하려 한다”며 “외부에서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Q&A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에선 옐로모바일의 블로그 소통이 진정성 보다는 브랜딩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슈나 여러 잡음들에 대한 속시원한 이야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 대표 인터뷰에는 “최근 두 번에 걸쳐 8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자금 상황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SBI홀딩스로부터 받은 투자 성격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2월 SBI홀딩스에서 약 363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는데, 일각에선 이 투자를 놓고 전환사채(CB) 방식이라 실상은 부채를 안게 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우버 등의 해외 유수 스타트업들도 CB 형태로 투자를 많이 받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는 있었으나, 앞서 임진석 이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기에 충분한 소명이 됐다고 판단해 따로 블로그에서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익히 알고 계시는 우버, 트위터, 테슬라, 스포티파이 등의 유명 글로벌 IT 기업도 전환사채(CB or CN)의 형태로 투자를 유치해왔고 이를 ‘투자유치’라고 표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우량 상장사의 평균적인 회사채 금리(3~4%)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6~7%의 이율로 투자를 유치했으나, 옐로모바일이 아직 비상장사이고 공장이나 부동산 같은 물적 담보가 없는 IT회사인 점을 감안할 때 6~7% 이율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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