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문화, 20대 감성을 깨우다
골목 문화, 20대 감성을 깨우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4.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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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휠라 오리지날레 ‘그라운드 프로젝트’

이태원 뒷골목 이슬람 사원을 지나 200m 가량 가다보면 나오는 도깨비 시장. 이제는 영업하지 않는 가게들이 눈에 띄는 탓에 ‘과연 이곳에 의류매장이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순간, 곳곳에 붙어있는 ‘휠라 오리지날레 스티커’를 만난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걸음을 내딛다 보면 차량 한 대 정도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노마드샵을 찾을 수 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휠라코리아가 100년 이상 된 휠라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를 지난 2월 말 론칭했다.

휠라 브랜드 모태인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어 컨템포러리한 감성을 접목한 20대 초반을 위한 스포츠 스트리트웨어를 지향한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빅 로고 티셔츠나 트랙 수트와 시대적인 감성을 반영한 데님, 배기 팬츠, 오버사이즈 티셔츠 등이 대표적이다.

▲ 휠라 오리지날레의 노마드샵 매장 모습. 휠라

휠라 오리지날레는 핫한 패션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과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20대의 정신을 담고자 했다. 매장 역시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 감성을 입고 젊은이들과 공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의 젊은 에너지와 문화를 접목한 이색 공간에서의 소통’을 실현코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이색 팝업스토어 ‘그라운드 프로젝트(Ground Project)’는 패션에 젊은 감성과 골목 문화를 결합, 한 달마다 자리를 옮겨가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개요

- 광고주 : 휠라코리아
- 집행기간 : 3월 15일~
- 집행형식 : 이태원 우사단로 노마드샵

탄생 배경

지난 2월 말, 휠라 메가샵 오픈과 함께 선보인 휠라 오리지날레는 론칭 초기부터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휠라 오리지날레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와 열정,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새로움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정신을 투영한 휠라 오리지날레의 브랜드 스토리를 전파하기로 했다.

브랜드 정체성과 도심 속에서도 본연의 매력과 정취를 간직한 골목의 매력이 부합된다는 점에 착안, 아직 도시화·획일화되지 않은 이색 골목을 찾아 그 공간이 가진 매력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목표 설정

그라운드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 속이지만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삶의 정취와 공간의 역사가 묻어나는 고유한 색을 가진 공간(골목)에서부터 시작한다. 골목만이 가진 매력과 감성을 더 많은 젊은이들과 공유하며 브랜드 정신을 알리고 함께 소통하고자 휠라 오리지날레의 노마드샵(Nomad Shop, 일종의 팝업스토어)을 열었다. 골목과 브랜드 간 문화와 감성을 향유하고 지역과 어우러져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집행 과정

▲ 휠라 오리지날레의 첫번째 노마드샵이 자리했던 우사단로의 모습. 휠라

노마드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정 지역에서 1개월 단위로 운영한 후, 자리를 옮겨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 첫 번째 장소로 서울 이태원의 우사단로에 3월 15일 노마드샵을 오픈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태원 중에서도 우사단로는 역사와 삶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골목이다. 최근 들어 젊은 감성의 아티스트들이 찾아들어 이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에서 100년이 넘는 모(母)브랜드 휠라의 감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코드를 접목한 휠라 오리지날레와 우사단로는 닮아있다.

도깨비 시장에 위치한 카페 오예(CAFE´OYE)에서 운영되는 노마드샵에서는 2016 S/S 휠라 오리지날레 제품 판매는 물론, 관련 영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소냐 리(Sonya Lee), 마티유(MATIYU), 김세동(Sambypen), 관자(KWANZA) 등의 아티스트와의 작업으로 탄생한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도 이곳에서만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실행 성과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는 패션 피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매장을 열기 마련이지만, 휠라 오리지날레는 독특한 정취가 묻어나는 새로운 장소를 발굴,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우사단로 골목골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휠라 오리지날레 로고 스티커를 곳곳에 붙여 놨다. 이를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지역 상점에서 커피를 무료 제공하고 콜라보 티셔츠를 특별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과의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처음에는 찾아오기 매우 어려워했지만 막상 오고 나면 우사단로만의 정취에 신기해하며 매력을 발견하고 있다. 또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패피’들이 이 골목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향후 계획

휠라 오리지날레 우사단로 노마드샵은 4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만 운영했다. 이후에는 고유한 색을 가진 서울의 또 다른 골목을 찾아 옮겨가면서 한 달씩 운영될 예정이다. 노마드(유목민)라는 이름처럼 다음 장소가 정해지지도 않았고 언제까지 진행될지도 모르지만, 개성 있는 골목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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