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흡연 피해자의 증언…“혀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실제 흡연 피해자의 증언…“혀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2.23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년만에 부활한 증언형 금연광고, 담뱃갑 경고그림과 병행

55년을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우리 이웃.
32년 흡연으로 혀 3분의 1을 잃어버렸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뒤돌아선다.
“담배가 생각날 땐 기억하세요”

[더피알=조성미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2년 고(故) 이주일 씨 이후 14년 만에 증언형 금연광고을 내놓았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피부로 느끼게 만드는 리얼리즘 광고다.

이번 광고는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금연캠페인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흡연 경험자들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끔 구성한 것이다.

팁스(Tips)로 불리며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집행된 해당 광고는 흡연으로 인해 후두암 등에 걸린 인물이 등장해 담배의 위험성을 알렸다. 캠페인 방영 이후 금연 상담전화와 웹사이트 방문이 각각 132% , 428% 증가하고 금연을 결심한 이들이 56만명 이상일 정도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관련기사: ‘헬스리얼리즘’에 주목하자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구강암 환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증언형 금연광고를 선보이게 됐고, 모니터링을 통해 만족도와 효과성을 평가해 지속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담뱃갑 경고그림도 시행하게 된다. 23일부터 담배공장에서 나가게 되는 모든 담뱃갑에는 흡연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그림이 표기된다. 다만, 기존에 반출된 담배의 재고 소진 때문에 실제 시중에선 내년 1월 중순경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12월에 만나게 될 담뱃갑 디자인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이를 나타내는 그림이나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넣는 것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EU 28개국가 포함해 현재 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 도입 이후에도 제품 진열시 경고그림을 가리는 행위 방지 입법 등 제도효과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갑 경고그림이 증언형 금연광고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5년 39.3%인 성인남성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