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무장 ‘갤럭시S8’, 공격 마케팅
신기술 무장 ‘갤럭시S8’, 공격 마케팅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3.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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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상비서 ‘빅스비’ 등 탑재…90만원대 예상

[더피알=서영길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처음 나온 스마트폰인 만큼 공개 행사부터 마케팅까지 전 분야에 걸쳐 신중하고 전략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 2017’을 열고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행사는 뉴스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29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미국 뉴욕 심장부 타임스퀘어의 옥외광고 디스플레이 모두가 갤럭시s8 광고로 채워졌다. 삼성전자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나와 직접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고 사장은 앞선 27일에도 뉴욕의 한 호텔에 한국 기자들을 불러 신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등 갤럭시S8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S8은 추측이 난무했던 물리적 홈 버튼과 삼성의 영문 브랜드 로고가 예상대로 전면부에서 사라졌다. 대신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으로 바뀌었고, 홈 버튼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좌우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가상비서 ‘빅스비(Bixby)’,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 등이 장착됐다. 갤럭시S8플러스는 갤럭시S8보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 무게에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기능이 내장됐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3500mAh(밀리암페어시)에 못 미치는 3000mAh(갤럭시S8플러스는 3500mAh)로 결정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를 의식한 안전성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출고가 백만원 이하 될 듯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의 공식 소개 영상은 700만뷰를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내놓았던 초기 스마트폰 모델부터 갤럭시S8까지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삼성의 발전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전면부 터치 버튼(기존 홈 버튼) 등의 특징 뿐 아니라 자사 다른 제품과의 편리한 연동성도 보여준다.

또 이날 행사 말미에 나온 ‘기어360’ 광고는 기능 설명을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광고에는 날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조가 갤럭시S8과 연동된 기어360의 가상현실을 통해 나는 꿈을 갖는다는 스토리다. 결국 타조는 기어360의 가상현실을 보며 온 힘을 다한 도움닫기 끝에 구름위로 날아오르며 광고는 끝이난다. 이 광고는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면에서도 기선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출고가를 90만원 초중반대로 보고 있다. 고동진 사장도 스마트폰의 소비자 심리적 저항선이 100만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갤럭시S8에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를 집어넣고 AI 가상비서 빅스비까지 새로 도입한 만큼 90만원대 출고가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더구나 갤럭시S8 예약 구매자에게 PC와 연결할 수 있는 덱스(Dex)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40여만원 상당의 사은품 등이 제공될 것이라고 알려져 체감 금액은 더욱 내려갈 수 있다.

또한 언팩 행사가 있던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퀘어의 42개 옥외 광고판에는 한 순간 갤럭시S8 광고로 채워졌다. 화면 속 갤럭시S8의 화면과 화면 밖의 푸른 빛 바다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그 사이를 거대한 고래가 헤엄친다는 내용이다.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을 최소화한 갤럭시S8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상적으로 표현한 것.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5가지 색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컬러 마케팅 차원으로 메이플 골드 색상은 일단 출시 보류된 상태다. 삼성은 다음 달 21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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