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반 박자 빠른 마케팅, ‘G6’에 견제구
‘갤럭시S8’ 반 박자 빠른 마케팅, ‘G6’에 견제구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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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광고 시기 G6 출시일과 겹쳐…삼성 “계획된 것 집행했을 뿐”

[더피알=서영길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티저 광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붐 조성에 들어갔다. 특히 광고 시점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 시판 시기와 맞물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갤럭시s8 티저 광고 화면 캡처.

삼성전자는 9일 지상파·케이블을 통해 갤럭시S8 티저 광고를 선보였다. 15초 분량의 광고에는 제품의 특징이나 모양을 유추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넣지 않았다. 대신 7음계를 활용해 1부터 8까지의 숫자를 나열한 후 ‘8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갤럭시S8 출시를 암시한 것으로, ‘도’에서 시작해 다시 ‘도’로 끝나는 계이름을 모티브로 삼아 끝남과 동시에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017.3.30.’이라는 날짜를 화면에 띄워 제품 공개일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이달 2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0일 오전 1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행사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략 4월 중순쯤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가 아직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티저 광고를 진행한다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동안 제품 출시 2~3주전쯤 티저 광고를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7 출시 때 3주를 남겨 놓고 티저 영상을 배포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갤럭시S8의 광고 집행은 2주 정도 빠른 것. 삼성전자가 LG전자의 G6를 견제하려 이른 광고 집행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G6를 겨냥해 광고를 집행 한 것은 아니”라며 “MWC에서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알린 후, (공개 행사까지) 거의 한 달 가량을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번 티저 광고는 전부터 계획된 수순에 의해 집행된 광고”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비서 ‘빅스비’, 퀄컴 AP ‘스냅드래곤 835’와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 8895’ 등을 병행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4GB 및 6GB 램 별도로 출시되며 저장 공간은 64GB를 갖췄다. 마이크로SD 슬롯으로 추가 256GB 확장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7.1.1 누가를 지원하고, 배터리는 3250mAh이다. 홍채, 지문인식 센서도 장착됐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LG G6는 일평균 1만여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날 공식 출시돼 ‘탄핵폰’, ‘탄핵기념폰’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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