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NGO) Partnership
NPO(NGO) Partnership
  • 강대선 (admin@the-pr.co.kr)
  • 승인 2011.0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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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선의 CSR 커뮤니케이션

비영리조직이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초로 운영되는 민간단체이다. 정부, 시장에 이은 제3섹터로서 비영리조직의 의미는 비영리부문(Nonprofit Sector), 자선부문(Charitable Sector), 독립부문(Independent Sector), 자원봉사부문(Voluntary Sector), 시민사회부문(Civil Society), 비정부부문(Non Government Sector)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교육기관, 사회복지기관, 예술문화단체,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병원 등이 있다.

비영리조직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비영리 자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의 활동과 역할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부와 시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신이 증가하고 사회의 다원화에 따라 공공적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3월 3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는 33개 중앙 행정부처에 등록된 수가 1,024개 시도에 등록된 수가 8,158개로 모두 9,182개로 집계되고 있다. 집계되지 않은 비등록 민간단체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경우에도 비영리조직 숫자가 1967년 30만9,000개에서 1997년에는 100만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75년 6%에서 1990년에는 10%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용인력 역시 1980년 이후 10년사이에 41%나 증가해 국가 전체 증가율의 2배에 육박했다. 존스 홉킨스대학 레스터 설러먼(Lester Salamon) 교수에 따르면 전세계 22개국을 조사한 결과 비영리 고용인력이 약 3000만명으로 전체 고용인력의 5%에 달하고 경제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실제 NPO와 NGO는 다른 개념이지만 현장에서는 혼용되고 있으며 별도의 NGO 집계는 파악되지 않아 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통계를 원용함, 이후 본고에서는 NGO와의 파트너십을 위주로 서술하고자 함)

대부분의 기업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싶어한다. 기업의 평균 수명이 1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진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좋은 기업이미지를 갖기 원한다. 최근에는 좋은 이미지를 넘어 짐 콜린스가 주창한 위대한 기업으로, 또 위대한 기업을 넘어 착한 기업으로 공중이 기억해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업이 착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 스스로 이러한 이미지를 구축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은 주요 비영리조직과 연계해 CSR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비영리조직의 착한 이미지를 기업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 NGO와 파트너십을 해야 하는가?

NGO와 기업은 서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이익을 상호 제공해 줄 수 있어 양측이 제휴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우선 NGO는 대중으로부터 상당히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전문가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부와 민간단체 등에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NGO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은 유명 NGO와의 제휴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와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각 부문별로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NGO들이 확보한 시장과 고객, 네트웍을 공유함으로써 특정 과제의 해결에 NGO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기업은 가장 큰 역량으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 더구나 임직원 및 가족, 고객, 협력업체 등의 네트워크도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NGO는 기업과 제휴함으로써 NGO의 대외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운영방식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조직학습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가장 큰 효과는 기획과 재무, 기술, 인력등의 확보를 통해 서비스의 혁신적인 설계와 전달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NGO의 생성배경과 서로의 역량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기업은 NGO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고 NGO의 순수한 이미지와 전문성으로 도움 받기 원한다.

어떤 NGO와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가?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모금기관이 비리에 연루되었을 때 NGO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이야기가 논란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대부분의 NGO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시민사회의 발전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반해 일부 NGO들이 겉으로는 아름다운 말로 포장하지만 비루한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전체 NGO의 위상을 하락시켰다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평판이 좋고 능력이 있는 NGO와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높이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NGO가 기업과 궁합이 맞는 NGO인가? 우선 기업사회공헌전략과의 적합성이 있어야 한다. 적합성은 상호이해의 일치 여부와 제휴활동 의사 여부로 기업목표와 NGO의 활동목표가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의 문제이다. 보유 역량은 사회적 인지도와 대중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있느냐가 관건이며 사업활동에 따른 영역별 전문인력의 보유 여부와 경험 수준도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두번째 요인은 NGO활동의 운영 투명성이다. 투명성은 NGO 지배구조에 있어서 이사회 구성의 투명, 이사회 운영과 감독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결정 장치와 법 또는 회계 전문성을 가진 감사인력의 보유 여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운영활동에 대한 적절한 배분원칙이 있어야 하며 자금운영의 투명성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다문화 도서관 ‘모두’의 NGO 활동

STX그룹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를 설립했다. 세계화 다문화시대를 맞이해 다문화 가정의 인권보호와 사회통합을 위해 서울, 창원, 부산, 구미, 대구 등 전국 5개소에 설립된 ‘모두’는 12개국의 아동도서를 4만여권 보유하고 있다. 이곳 역시 NGO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자체와 함께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 다문화도서관 ‘모두’는 푸른시민연대, 경남이주민복지센터, 부산동삼복지관 등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NGO와 연대해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현지 주민들과 STX 계열사 임직원의 자원봉사를 더했으며 한국어와 모국어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가정의 쉼터이자 지지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2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2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인재로 양성되고 부모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기부자인 기업의 힘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사례이다. 지역에 기반한 NGO의 헌신적인 노력과 전문성 그리고 네트웍에서 나오는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기업과 NGO의 협력은 멀리 같이 가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는 일이다. 기업과 NGO의 합창이 메아리 친다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행복한 멜로디로 우리 사회에 다가올 것이다.

강 대 선

STX그룹 홍보실장

광운대 경영학과 졸업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前 하나대투증권/SK텔레콤 근무

前 서울여성가족재단 홍보위원

前 Creative Marketing Club회장

스카이72 Marketing Consulting Committee 위원

한국PR협회 운영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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