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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논문을 써도 부족하다
안전은 논문을 써도 부족하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06.0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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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한국지엠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깐깐한 선택'

[더피알=조성미 기자] 길을 지나다 만난 자동차 하나. 낯선 이를 향한 차주의 의심스런 눈길에도 아랑곳 않고 요리조리 둘러본다. 육교 위에 올라 차들을 살피고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꼼꼼하게 메모한다. 또 전시장에 몇 번씩이나 찾아가 차를 관찰한다. ‘논문을 쓰신다’는 아내의 핀잔에도 묵묵히 공부할 뿐이다.

누구나 차(車)는 깐깐하게 고른다. 이 당연한 행동에 대해 광고는 반전을 품고 있다.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게 차를 살피는 이유가 바로 손녀가 타기 때문이다. 무표정했던 할아버지 신구의 얼굴은 차를 선물 받고 좋아하는 손녀의 모습을 보며 미소로 바뀐다.

쉐보레 스파크는 이번 광고에서 멋들어진 스펙도, 감각적인 영상도 아닌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이에 대해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경차를 선택할 때 자신이 탈 목적이라면 스스로의 운전 실력을 믿고 안전성을 후순위로 두지만, 아내나 자녀가 탈 차라면 안전성을 선순위로 둔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을 고민하는 바로 이 마음이 공감 포인트인 것이다.

인터뷰 제일기획 비즈니스 4팀 권기범 프로
“좋은 스토리가 가진 강력한 힘”

이번 광고를 ‘할아버지의 마음’이란 스토리로 풀어내신 이유가 있나요?

단순히 팩트를 나열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더 공감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잖아요. 그래서 쉐보레 광고에는 늘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스파크의 ‘검증된 안전성’을 알리는 것입니다. 국내 경차 유일 자동차 안전도 평가 1등급, 동급 최다 8개 에어백과 프리미엄 안전 시스템 등 안전성과 관련된 여러 팩트들을 어떤 스토리를 통해 전달할까 고민했죠. 차를 선택하는 많은 기준들 가운데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꼼꼼하게 챙겨볼 사람.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부어주는 사람, 그리고 그 관계. 할아버지와 손녀의 스토리가 적합하다고 봤어요.

따뜻한 드라마와 어우러진 ‘소중한 사람이 탑니다’란 카피도 쉽지만 진하게 와 닿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차는 누군가의 생애 첫 차가 되거나, 어떤 가정의 세컨드카가 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자와 실제 운전자가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누가 사준’ 첫 차인지, ‘누구를 위한’ 세컨드카인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스파크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경차 구매 목적을 조사해보니, 자신이 탈 목적 외에도 ‘아내에게 선물’ ‘어머니에게 선물’ ‘아이와 함께 탈 차량 구매’ ‘자녀 대학 입학 선물’ 등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이 검증된 경차를 선택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차에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타니까’. 이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 가장 강력한 카피였습니다.

주로 ‘경차=첫차’라는 인식에서 광고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고령의 모델 선정이 눈길을 끕니다.

가격이나 크기 등의 이유로 경차가 첫차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꼭 특정 세대나 성별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주부들, 또 자녀들이 독립함에 따라 큰 차가 필요 없어진 부모님들, 실버 세대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들이 저마다의 필요에 의해 경차를 탑니다. 모델 전략은 타깃 확장적 측면도 고려한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광고 속 할아버지는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정보를 탐색한 후 최종 구매를 결정합니다. 자칫 까다로운 고객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라 깐깐한 행동을 하더라도 밉지 않고,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습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구요미’ ‘구야형’ 등의 캐릭터로 귀여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잘 보여준 신구 선생님이 딱이었죠. 때마침 ‘윤식당’ 방영이 시작돼서 화제성까지 감안했습니다.

잔잔한 배경음악에도 따뜻한 감성이 전해지는 듯해요.

들으면 바로 알 정도로 유명한 곡도 아니고 가사도 별로 없어요. 하지만 편안하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영상의 따뜻한 감성을 잘 전달하는 음악이에요. 곡의 구성적으로도 반복되는 멜로디가 할아버지의 반복되는 행동과 잘 맞았고, 마지막 반전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리듬과 멜로디가 달라지는 것도 편집과 절묘하게 잘 어울려 배경음악으로 정했습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하면 재미있었던 일이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세요.

광고에서 할아버지의 비중이 크다 보니 모델의 연기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표정과 행동들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는데, 쉬울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연기였습니다. 첫 촬영이 시작되고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어요. 감독님이 상황을 설명하고 연기를 주문하면 신구 선생님이 정확하게 해석하고 연기하시는 걸 보고 현장에서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덕분에 매일 촬영이 일찍 끝났는데, 누구 하나 아쉬워하는 사람 없이 퇴근했습니다.

광고에 대해 추가로 이야기하고픈 내용이 있다면.

모바일 환경에서는 짧은 시간에 시선을 사로잡고 메시지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2분짜리 긴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 공유, 댓글 등에서 우수한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끝까지 보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좋은 스토리가 가진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풍성하게 전달하는 영상이 어느 정도 노출된 후에는 스파크의 강점들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움짤 형태의 디지털 영상들도 라이브 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 한국지엠
광고유형 : TVC, 바이럴
집행기간 :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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