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사퇴, 국회 정상화 물꼬 트이나
조대엽 사퇴, 국회 정상화 물꼬 트이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7.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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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靑, 야권에 협치 명분 제공…한국 “대치정국 정상화 기대”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조대엽 사퇴

[더피알=이윤주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의당을 방문해 ‘추미애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이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화해의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13일 고용노동부 출입기자단에게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전부터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노동 문제에 대한 전문성‧현장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들은 조 후보자와 송 후보자의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왔다. 여기에다 국민의당이 이른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강성 발언을 이유로 추 대표의 사퇴‧사과까지 요구하면서 국회는 파행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추 대표 발언의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민의당은 국회 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조 후보자 자진사퇴 및 청와대의 유감 표명은 야권에 국회 복귀 명분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뉴시스

△한국일보: 조대엽 사퇴 송영무 임명, 이제 국회정상화 해야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회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과다 자문료 수입 등으로 야3당이 임명을 반대한 두 후보자의 처리 문제를 고심 끝에 매듭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운영에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14일 의원총회 등 당내 논의 과정을 거쳐 국회 일정 복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인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겨레: 조대엽 후보자 사퇴, 이젠 국회도 정상화해야

한겨레는 “조 후보자 사퇴는 본인 결단에 의한 것이지만 전체적으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대화가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국민의당을 방문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경 발언에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요구했던 추 대표 사과 대신에 임 비서실장의 ‘대리 사과’를 받아들인 건, 정국 정상화를 위한 나름의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국을 풀어내려는 청와대와 여당의 노력도 바람직했다고 할 수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의 임명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13일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숙고하겠다”며 일부 양보할 뜻을 내비쳤고, 이것이 조대엽 후보자의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조대엽 사퇴, 국회 정상화로 민생 챙기길

서울신문은 “조 후보자의 사퇴로 꽉 막혔던 정국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일자리 추경안 심사에 참여키로 하면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자진 사퇴로 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는 오점이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이제 남은 것은 국회 정상화”라며 “여당과 야당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 국민을 위해 묵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문 대통령이 정국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통령으로서는 ‘읍참마속’의 선택을 한 만큼 야당도 더이상 발목 잡지 말고 국회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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