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모네, 고갱, 르누아르, 세잔, 밀레…
고흐, 모네, 고갱, 르누아르, 세잔, 밀레…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1.07.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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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2011 오르세미술관展-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19세기 대표 작가들의 회화와 데생 등 주옥같은 134점의 작품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9월 25일까지 ‘2011 오르세미술관展-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展’ 을 개최한다. 회화 73점, 데생 24점, 사진 37점 등 총 134점의 오르세미술관 소장품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소개된다. 2000년, 2007년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소개되는 오르세 소장품전으로 역대 최대 규모. ‘세계 최고의 19세기 회화 소장품’ 으로 알려진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컬렉션을 재구성해 유럽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 화가들의 꿈과 이상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 중 주목되는 작품은 국내에 처음 공개된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반 고흐가 1888년 파리 생활을 접고 찾아간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의 밤 풍경을 담은 것으로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강에 비친 불빛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아를 지방에 머물던 시기에 반 고흐는 ‘카페 테라스’, ‘아를의 고흐의 방’, ‘해바라기’ 등 최고의 걸작들을 완성시켰다.

19세기 대표 화가들 삶 담은 134점 전시

세관원이었던 앙리 루소가 본격적으로 전업화가로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을 때의 작품으로 1894년 앙데팡당전에 출품된 ‘전쟁'(La Guerre)’ 도 주목된다. 프랑스-프로이센 전쟁과 파리 코뮌 등 정치적 혼란 상황을 ‘전쟁’ 이라는 모티브로 표현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네의 초기 걸작들도 찾아왔다. ‘양산을 쓴 여인’ 과 ‘수련’ 연작으로 모네의 풍경화를 포함해 그가 1860년대 중반 이후로 거의 그리지 않았던 대형 초상화도 소개된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인 카미유의 임종 직후 모습을 담은 ‘임종을 맞은 카미유’ 는 인상주의 화가 중 가장 대담하다고 평가받는 모네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

좀처럼 해외 반출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 밀레의 ‘봄’ 도 만날 수 있다. 고전주의 대표작가인 앵그르와 카바넬 작품은 비너스의 이상화된 모습을 통해 신비스러운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사실주의의 거장 쿠르베, 밀레의 최고 작품인 ‘봄’ 을 통해서는 19세기 발전된 화가들의 꾸밈없는 사실적인 시각을 읽어낼 수 있다.

전시 주제인 ‘화가들의 꿈과 현실’ 은 이전까지 열렸던 인상주의와 연관된 전시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그들의 일상적 삶과 생각에 숨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 최고의 사진 컬렉션을 자랑하는 오르세미술관 사진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최초의 사진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들로 알려진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덤슨의 사진을 비롯해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에드워드 스타이켄,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및 르위스 하인 등 사진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진 작가들의 초기 원본 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한편, 한 해 600만명 이상이 찾는 파리 명소인 오르세미술관은 파리 센 강변의 폐철도역을 개조해 1986년 개관했다. 1900년부터 기차역으로 사용됐던 오르세는 호텔,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되다 1977년 미술관으로 개조되면서 9년에 걸친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됐다. 고흐, 모네, 마네, 밀레 등 인상파 작품과 19세기말 살롱파, 사실주의 유명 작품들이 전시중으로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4000여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32m의 유리돔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으로 아름다운 실내를 자랑한다. 오르세미술관 한국전은 전시 때마다 4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공휴일 및 방학기간(7월 23일~8월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성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시문의 02-325-1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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