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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기관의 소통, 소셜 실험 늘었지만 여전히 공무원스럽다
정부부처·기관의 소통, 소셜 실험 늘었지만 여전히 공무원스럽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7.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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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출 빈도, 페북 좋아요 숫자에 연연…“아직까지 갈 길 멀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PR은 전 정부와 어떻게 다를까. 최근 1년여 동안 발주한 공공PR 예산은 얼마이며 어떤 분야에 집중됐나. 정부는 열린 소통을 강조하는데 일선 부처는 어디까지 변화를 시도할까.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공공PR 현황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목조목 살폈다.

숫자로 살펴본 文정부 공공PR
팟캐스트부터 라이브방송까지…SNS 소통 두드러져  
③ 소통 실험 늘었지만 한계 여전 

[더피알=박형재 기자] 지금까지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정부부처·기관의 요즘 용역은 한마디로 ‘청와대 따라잡기 삼매경’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정책 의지가 일선 부처들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부처들은 자체 채널 운영 등 직접 소통에 방점을 두고 젊은 채널과 협업, 팟캐스트나 라이브방송,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은 물론 이모티콘 제작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전보다 창의적인 홍보 방식을 요구하거나 예산을 가용범위 내에서 유동성 있게 쓰는 경우들이 생겨났다.

이에 대해 A사 대표는 “청와대가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피키캐스트와 협업하는 등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 일선 부처들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곳은 실제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동시접속자수가 10여명에 불과했다. 그래도 이런 시도 자체가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겉으로는 소통을 강조하지만 내부적으론 여전히 언론 노출 횟수와 숫자를 강조하는 등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B사 대표는 “SNS와 직접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인 것 같다”면서 “언론 노출이나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여러 과업을 맡기는 등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전보다 타깃 중심으로 RFP가 많이 나오고 2030세대가 좋아할만한 기획을 해오라는 요청도 늘어났지만, 문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스템”이라며 “2030 맞춤형 기획안을 제시해도 심사위원들은 50대 이상이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공공PR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정부 차원에서 자체 채널을 강화하라는 지침이 내려왔고, 내부적으로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나온다. 다만 근본적으로 달라졌느냐고 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같은 공무원들은 여전히 언론 보도 여부를 중요시하고, SNS도 전략적 접근보다는 그냥 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는 열심히 소통하려 하지만,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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