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업종 대표기업 마케팅·PR인 네트워크
[마피아]업종 대표기업 마케팅·PR인 네트워크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6.28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 수 70여명…회원 가입은 ‘깐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밀결사 조직 마피아.
국내 PR업계에도 마피아와 같은 이름을 가진 무서운(?) 조직이 있다.
마케팅과 PR인들의 아침 모임, ‘마피아’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70여명의 회원 수를 갖고 있는 ‘마피아’는 지난 2003년 3월 13일 결성됐다. 대부격은 신세계 홍보실 김대식 부장. 김 부장은 과장 시절 당시 HSBC 마케팅 김영희 차장, UBS워버그 김혜경 홍보부장과 개인적 친분으로 자주 만나면서 정보를 교류해오다 마케팅이나 PR의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마피아의 모임을 제안했다. 업종별 홍보와 마케팅 분야의 한 사람씩 모여 서로의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처음 3명으로 시작된 모임은 회원 수가 늘며 2004년 11월 점 조직 형태에서 정식 모임 형태로 바뀌었다. 당시 양재선 스타벅스 마케팅팀장, 구남주 코카콜라 팀장, 김연진 쉐라톤인천 부장, 문경준 소니재팬 과장, 현 안주연 조선호텔 계장, 신상현 BAT코리아 홍보 이사, 서영주 LG패션 신규 TFT팀 차장, 정하명 CJ 마케팅식품CMG 과장 등이 초창기 멤버다.

 

매월 3번째 목요일 정례 미팅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 스터디도 하고 회원사마다 돌아가면서 다른 업종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2005년이 되자 회원 수는 지인 및 기자들의 소개로 50명까지 늘었고 모임 시간도 아침에서 저녁으로 변경됐다. 2006년부터 회장직도 선출하고 있다.

올해는 이용일 한국암웨이 대외업무팀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6년 최인호 LG전자 해외마케팅커뮤니케이션 차장(현 크레오 차장), 2007년 임형욱 롯데쇼핑 홍보실 계장(현 포항점 잡화팀장), 2008년 김범수 KT 무선망사업팀 차장, 2009년 이병걸 솔로몬투자증권 마케팅 부장이 각각 회장직을 수행했다.

비밀 결사 조직 마피아가 이탈리아 혈통이 아니면 계보를 이을 수 없는 것처럼 한국 PR업계의 마피아도 회원 가입이 까다롭다. 신규 회원 가입 시 각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의 PR담당이거나 마케팅 담당이어야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불문율. 네이버 회원 카페에 공지 후 회원들의 동의도 거쳐야 한다. 1년에 한 번 정도 모임 출석률을 고려해 탈퇴도 시키지만 매월 1~2명의 회원이 늘고 있다.

마피아는 유통, 외식, 패션, 금융, 전자, 자동차, 대학, 제약, 호텔, 교육, 방송, IT, 여행, 스포츠단, 공공기관 등 다양한 업종의 PR·마케팅 담당이 회원이다. 대리급부터 과·차장, 팀장, 부장까지 임원급을 제외한 실무자들이 모인다. 업무가 홍보, 마케팅에서 다른 파트로 바뀌거나 임원으로 승진한 오비(OB)들도 회원 자격을 유지한다. 정기 모임 일시는 매월 3번째 목요일로 한번 모임에 70여명의 회원 중 3분의 1인 20~30명이 모인다.

모임 가입이 까다롭지만 한번 회원이 되면 격의 없이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 마피아의 특징. “사람들이 좋다”는 것이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마피아 집행부는 회장인 이용일 한국암웨이 대외업무팀장과 함께 조설화 백암아트홀 기획팀 과장, 최근하 쇼박스 대리가 간사를 맡아 장소 섭외에서부터 외부 강사 섭외 등을 맡고 있다. 회장의 임기는 1년. 회장은 지원 및 추천을 통해 매년 12월 모임에서 선출한다.

 

 

 

 

핫 플레이스에 모여 오페라 특강도

이용일 회장은 “세상을 좀 더 폭넓게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4월 오페라 특강처럼 향후 미술특강 및 워크숍 등을 계획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새로 입회한 73번째 회원인 김병묵 캐논코리아 실장의 도움을 받아 하반기 사진 교실도 열 계획이다.

마피아가 모이는 장소는 서울시내 가장 뜨는 핫 플레이스다. 집행부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현지 답사 후 결정한다.

지난 1월에는 와인나라 마케팅 팀장을 지낸 김혜주 현 알덴테북스 대표의 소개로 삼성동에 위치한 와인 레스토랑 마노디세프에서 모임을 가졌다. 특히 지난 4월 모임은 박종호 신경정신과 원장이 운영하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압구정동 ‘풍월당’에서 박 원장의 오페라 특강이 곁들여졌다. 전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오페라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었다.

한남동 UN빌리지 내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풍월’(2월), 전 LG필립스LCD 대표가 운영하는 청담동 와인 레스토랑 ‘와인앤 프랜즈’(3월), 남도 음식 전문점인 인사동 ‘신일 식당’(5월) 등도 마피아가 거쳐 간 곳이다. 맛집과 여행 전문 파워블로거 펫투바하를 운영 중인 2009년 마피아 회장인 김범수 KT 차장은 친한 쉐프들의 맛집을 모임 장소로 진행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윤소영 로열캐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홍보마케팅) 차장의 제안으로 회원 10여명이 동남아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마케팅 회원 참여…비즈니스도 활발

서로 다른 업종이다 보니 입조심보다는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마피아의 특징이다. 또 PR하는 사람들 외에 마케팅 담당이 회원이다 보니 사석에서 비즈니스도 쉽게 일어난다. 마피아 회원이 아니더라도 알음알음 소개받은 지인들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안주연 조선호텔 계장은 당시 김영진 바디샵 마케팅팀장(현 더블A 마케팅팀 부장)과 코 마케팅을 진행, 조선호텔 바디샵패키지를 처음 만들었다. 이인섭 유니버셜뮤직 부장(마케팅팀)은 남석희 현대자동차 차장(모젠사업팀)과 현대차 모델인 김연아의 곡이 담긴 CD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한정훈 하나투어 차장은 마피아 모임을 통해 이탈리아 페라리와 해외 F1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즈니스가 마피아 모임의 목적은 절대 아니다. 안주연 조선호텔 홍보팀 계장은 “일로 만나거나 뭘 얻어가야겠다는 목적을 갖고 만나는 것은 아닌데 같은 일 하는 사람끼리 10년 가까이 만나다 보니 친해지면서 서로 고민을 터놓고 조언도 얻는 등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현재의 모임은 초창기 모임과는 좀 성격이 달라져 아쉬움이 남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마피아의 한 초창기 멤버는 “초창기에는 모임의 누군가 시간과 장소를 제안하면 각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구속력이 없는 성격으로, 회장직 같은 것이 필요 없는 모임이었다”“현재의 마피아는 일반적인 여타 모임 성격과 비슷한 형태로 변해 아쉬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마피아 회원>

강인구 호서대학교 글로벌 창업대학원 컨설턴트, 강태안 Le Diner 대표, 고봉환 국순당 홍보팀장, 고인준 로만손 시계사업부 본부장, 고창균 보잉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 상무, 권효진 LS네트워크 통합마케팅팀 대리, 김대식 신세계 홍보팀 부장, 김범수 KT 무선망사업팀 차장, 김병묵 캐논코리아 부장, 김상엽 현대모비스프로농구단 피버스팀 대리, 김상우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팀 과장, 김영진 Double A 마케팅팀 부장, 김영희 전 HSBC 차장, 김은아 SM엔터테인먼트 팀장, 김인영 MBC 작가, 김정오 법무법인 세종 홍보팀장, 김정하 전 CJ 과장, 김지은 Fmk CORP 팀장, 김태성 중앙대학교 홍보팀 팀장, 김현정 수출보험공사 홍보팀 차장, 김혜경 7 Seven 대표,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 김희선 ING생명 LP, 김희성 마포아트센터 기획실장, 나정민 무스쿠스 인터내셔널 마케팅 실장, 남석희 현대자동차 모젠사업팀 차장, 마이클 서울관광공사, 문용섭 로망가스시 대표, 문진선 신동와인 대리, 박계현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전략기획팀 차장, 박승근 KT 홍보팀 차장, 박승일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박창흠 웅진씽크빅 광고홍보팀 과장, 서영주 LG패션 신규TFT 차장, 손희정 아이알에스 영업부장, 신상현 BAT코리아 홍보부 이사, 신용균 법무법인 세종 마케팅팀 실장, 신진호 GS홈쇼핑 홍보팀 팀장, 신영선 전 투미 마케팅 대리, 심애리 MBC플레이비 마케팅부 대리, 안주연 조선호텔 홍보실 계장, 양문영 FnC코오롱 MPR팀 차장, 안기웅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팀 팀장, 엄세원 메리츠증권 홍보실 파트장, 오진이 전 MBC 홍보팀, 유호성 페르노리카코리아 홍보팀 본부장, 윤소영 로열캐리비안크루즈한국사무소 홍보마케팅팀 차장, 이경주 국립중앙박물관 식음료서비스팀 팀장, 이병걸 솔로몬투자증권 마케팅부 부장, 이상협 블루코드 전략기획TFT 차장, 이용일 한국암웨이 대외업무팀 팀장, 이인섭 유니버설뮤직 마케팅팀 부장, 이일환 SBS 홍보팀, 이정 신한금융지주회사 사회문화팀 차장, 이정운 LG CNS 홍보부문 브랜드팀 대리, 이지선 한국암웨이 마케팅부 차장, 이혜숙 CJ오쇼핑 마케팅팀 과장, 이혜진 이니스프리 마케팅 과장, 임형욱 롯데백화점 포항점 잡화팀장, 장정아 LG전자 전략유통1실 차장, 전준호 21COM 차장, 전지현 구찌 운영팀 주장, 정민영 국민은행 부천 고강동 지점 차장, 정유미 전 던롭 과장, 정하명 CJ 마케팅식품 CMG 과장, 조설화, 조홍석 삼성의료원 홍보실 과장,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 대리, 최인호 크레오 차장, 추은정 아워홈 홍보팀 과장, 한정훈 하나투어 마케팅팀 차장, 홍석용 동아제약 홍보팀 과장, 홍윤희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