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의 숨은 ‘PR코드’를 찾아라!
여수세계박람회의 숨은 ‘PR코드’를 찾아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6.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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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제일기획 마스터가 소개하는 ‘4대 상징’

여수 세계박람회가 지난 5월 12일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진행 과정상 여러 잡음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참가국을 중심으로 각 나라(도시) 역사와 문화, 기술 등을 선보이는 종합PR의 큰 장(場)이 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주호 제일기획 마스터는 자사 사보 ‘제일월드와이드’를 통해 ‘박람회에 숨은 PR적 상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The PR=강미혜 기자] “박람회는 국가나 도시의 위상 홍보, 경제 교류의 활성화 효과를 낳는다. 또 국가 과학기술, 기업PR 경쟁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 바다가 포함된 복합문화공간 ‘빅오’ 위에 세워진 워터스크린 ‘디오’

김 마스터는 세계박람회의 PR적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주최측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주제관, 한국관, 부제관을 통해 경제·기술·문화를 홍보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다양한 PR적 요소가 있지만 이 중에서도 대표적 ‘상징’은 이른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로써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것은 기술일 수도 있고, 건축물 혹은 공연일 수도 있다.

김 마스터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여러 상징들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여수라는 도시를 브랜딩하고 나아가 기업이나 국가를 알리는 PR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람회의 4대 상징으로 ▲파이프오르간인 스카이타워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멀티워터스크린 디오(The-O) ▲해상쇼인 꽃피는 바다를 꼽았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의 파이프 오르간 ‘복스 마리스’
박람회, 각국 경제·기술·문화 홍보의 무대

‘스카이타워’는 폐시멘트 저장고를 전망대와 대형 파이프오르간, 해수담수화시설 등으로 재활용한 친환경 상징물이다. 파이프오르간의 경우 ‘복스마리스(Vox Maris)’로 명명됐는데 이는 ‘바다의 소리’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그 이름답게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의 파이프 오르간’으로 지난해 10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복스마리스는 스카이타워에서 뱃고동 톤으로 연주되며, 최대 반경 6km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 김 마스터는 “복스마리스는 박람회 기간 동안 참가국 국가를 연주하거나 현장 음악회를 여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DG’는 ‘하늘을 나는 바다를 구현한다’는 콘셉트 아래 국제관을 잇는 로비 지붕 개념으로 설치된 대형 다목적 LED 영상이다. 길이 218m, 폭 30m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각종 영상 쇼를 벌인다. 김 마스터는 “이동하는 통로에서 관람객들이 천정을 보며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고 소개하면서 “EDG는 한국의 첨단 IT 기술을 표현하고, 관객과의 인터랙티브한 흥미 요소를 결합한 엑스포의 PR 상징물”이라고 평했다.

실제 EDG 화면에는 대형 고래와 물고기 등 바다의 모습을 실사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화려하게 구현되고 있으며, LED 스크린을 통해서는 한국의 <심청전> 일본의 <사신기> 등의 영상 콘텐츠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 얼굴을 촬영해 고기 모양으로 떠다니게 하는 인터랙티브 요소, 저녁 시간에 펼쳐지는 각국의 음악쇼 등도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로비 지붕 개념으로 설치된 길이 218m, 폭 30m의 초대형 led 스크린 ‘edg’

‘디오’는 바다가 포함된 복합문화공간 ‘빅오(The Big-O)’ 위에 세워진 워터스크린이다. ‘해양(Ocean)’과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어 ‘제로(Zero)’를 뜻하는 O자 모양을 따서 지름 47m의 초대형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디오에는 조명 56개, 레이저 5개, 워터젯 24개, 화염 24개, 영상프로젝터 6대가 설치돼 형형색색 불빛의 분수쇼를 선보인다. 디오 앞 바다에 설치된 해상 분수는 길이 120m에 최대 높이 70m까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 김 마스터는 “디오를 포함해 빅오는 세계박람회의 대표적 유산으로 여수라는 도시의 상징물이다”며 “파리의 에펠탑이나 서울 남산타워처럼 여수라는 도시를 브랜딩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낮 공연 ‘꽃피는 바다’의 주인공 ‘연안이’. 높이 11m, 폭 6m, 무게 20t에 이른다.
스카이타워, EDG, 디오, 꽃피는 바다…4像4色의 아름다움


디오 쇼가 밤에 이뤄진다면, ‘꽃피는 바다’는 낮 공연이다. ‘신해양 문명의 개화’라는 주제로 연안과 바다의 회복을 기대하며 만든 작품이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이 공연은 15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빅오 지역에서 매일 한 시간씩 진행되고 있다.
 
공연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인 ‘연안이’다. 높이 11m, 폭 6m, 무게 20t에 이르는 대형 목각 인형을 마리오네트(묶은 실을 조정해서 연출하는 인형극)식으로 움직이게 한다. 조형물의 기획은 체코의 야로슬로프 돌레잘이 맡았고, 기술감독 문재호, 문화재목조각 가능보유자 이선호·김재형이 각각 제작했다. 김 마스터는 “해상쇼 메인 공연에 참여하는 연안이의 역할은 단순하지만 창고로부터 옮겨지는 순간부터가 관객과의 교감을 이루는 포인트가 된다”면서 “꽃피는 바다 공연의 중심이자 여수 세계박람회의 살아있는 마스코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해양로봇관의 로봇 물고기 ‘네비’, 기후환경관의 눈쌓인 남극 모습,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 등도 여수 세계박람회에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PR 포인트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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