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패션’으로 말하라
상대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패션’으로 말하라
  • 김아름 기자 (mango@the-pr.co.kr)
  • 승인 2012.07.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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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저자
김정기 교수의 설득 노하우

[The PR=김아름 기자] 첫 만남,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호감이다. 내가 상대에게 어떤 호감을 주느냐에 따라 상대와의 관계가 지속될지, 끝날지 혹은 어떤 이미지로 각인될지 결정된다.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을 주려면 대화, 행동 등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보이는 외모와 패션도 중요하다. 외모나 패션이 뛰어날수록 상대방에게 호감 얻기가 수월해지기 때문. 호감을 많이 얻을수록 상대방과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은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신간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집필한 김정기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직접 만나 ‘호감을 얻는 소통의 지혜’를 들어봤다. 

패션과 커뮤니케이션, 어떤 관계인가요.

“패션은 타인을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을 주는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패션이 뛰어날수록 상대방의 호감을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이죠. 패션과 커뮤니케이션은 타인에게 호감을 얻으려 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같습니다. 호감을 얻기 위해 자신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과의 공유를 통해 호감을 추구하는 반면, 패션은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죠. 독특한 자기만의 개성이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패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어떤 패션이 긍정적인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패션 커뮤니케이션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면서 시각적인 면도 있습니다. 패션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개방적이고, 배려심 많고, 친근한 사람이라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션은 커뮤니케이션처럼 개방성과 적극성 그리고 열정이 공존하고 있어요. 하지만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패션을 갖춰야 합니다. 혹시 소개팅 할 때 정장 입은 사람을 보셨습니까. 없습니다. 소개팅은 활발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정장을 입는다면 상대에게 딱딱하거나 고지식하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겠죠.”

▲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집필한 김정기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터넷과 SNS, 호감전략 다르게 활용해야

상황에 맞는 패션을 갖추면 무조건적인 호감을 얻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모든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은 첫 만남에서 시작되는데, 처음 만날 때 불확실성(불안)을 감소시켜야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감소시키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결정됩니다.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방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소극적인 전략입니다. 상대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지 않고 관찰하는 전략으로 상대가 나를 모르는 상황에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직접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곤란할 때, 상대방이 나를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알고 싶을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제 3자를 통해 알고 싶은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대방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상호작용전략입니다. 상대방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제공받는 것이죠.”

온라인이나 인터넷 등 만나지 않고서도 호감을 주는 방법이 있나요.

“얼굴을 볼 수 없는 온라인, 인터넷의 경우 조금 전에 언급한 소극적, 적극적 전략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알고 싶은 상대와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면 옆에서 언제 오고 가고, 어떤 공부를 하고, 대화를 해보는 등 직접 관찰할 수 있는데 인터넷은 만날 수 없으니 전략 자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누가 그 사람에 대해 잘 아는지 모르니까 적극적인 전략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는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적인 전략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SNS의 경우 모든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화 됐기 때문이에요. 페이스북을 예로 들면 상대방의 계정을 알면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얼굴을 직접 보지 않고, 만나지 않아도 평균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호감을 얻는 것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호감을 주고,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은 호감은 물론 긍정적 관계로 이어져

그럼 배려와 공감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겠네요.

“그렇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요인인 자신감 같은 특성을 갖고 공동체의 삶에 어긋나지 않고 조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보상도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것을 뜻하는 보상이 아니라 우리들의 관계가 보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개념의 보상입니다. 이 순간 우리의 관계가 중요하다라는 느낌을 상대에게 줘야 합니다. 넓고 긍정적인 의미의 보상입니다.
앞서 말한 모든 전략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기’입니다. 상대에게 실례되거나 잘못된 말을 하면 그동안 쌓았던 호감을 잃는 것은 물론 관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말하기를 잘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각자가 처해진 상황과 상대의 반응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굳이 꼽으라면 말하기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 3가지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말에 대해 논하는 최소한의 인지적 차원의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말이 가지는 기능, 정보 외에 말의 상호작용 등 최소한 말이 설명하고자 하는 지식적인 정보를 알아야 됩니다. 두 번째, 말의 소중함이라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직업과 경제적인 것 못지않게 말 자체가 우리의 존재, 상호행위에 있어 참 중요합니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죠. 세 번째, 말을 할 때 생각만 해서는 안 됩니다. 행동, 즉 상대와의 대화를 연습해야 합니다. 만약 대화에서 실패하면 다음에 다른 사람을 만나 이야기할 때 실패한 경험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하는 말을 의식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와 말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습관처럼 말도 익숙해질 겁니다. 좋은 말이 오가야 호감은 물론 좋은 관계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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