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무상 제공’에 홍보 역풍 맞아
농심, ‘너구리 무상 제공’에 홍보 역풍 맞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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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숟가락 얹기 식”이라며 비판

[The PR=강미혜 기자]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제공하고 싶다”고 밝힌 농심이 되려 홍보 역풍을 맞고 있다. ‘쌍팔년도 홍보’라며 보다 통큰 후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농심은 양 선수 어머니인 기숙향 씨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너구리 라면?”이라고 말한 이야기를 접한 즉시 양 선수에게 평생 너구리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 체조 역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양 선수를 축하하고, 또 의도치 않게 자사 제품을 간접 홍보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더해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회사측의 예상과는 달리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평생 너구리를 제공한다고? 으.. 상상만 해도 지겹다”에서부터 “양 선수를 이용하는 얄팍한 홍보 상술” “남이 피눈물 나게 노력한 결과에 숟가락 얹는 식” “1년간 매일 한 봉씩 먹는다고 해도 29만여원, 10년이라 쳐도 결국 290여만원으로 생색내는 것” 등이란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일각에선 라면으로 퉁치지(?) 말고 차라리 양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대안책’도 회사를 대신해 내놓은 상태다.

농심측은 예상 밖의 역풍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처음 그런(너구리 무상 제공)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게 많이 기사화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아직까지 회사 입장이 변하거나 하는 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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