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꿈꾼다면 사람에게 적합한 조직을 세워라
혁신을 꿈꾼다면 사람에게 적합한 조직을 세워라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0.0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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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명쾌한 경영전략서

[The PR=이동익 기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1년 12월호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경영사상가의 문제적 글이 실렸다.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First, Let's Fire All the Managers’라는 제목부터가 파격적인 이 글은 바로 혁신 전도사 게리 해멀이 쓴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수의 기업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그는, 이전과 같은 강도의 혁신, 같은 방향의 전략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신간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원제: What Matters Now)는 바로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자 그가 내린 명쾌한 해답이다.

▲ 지은이 : 게리 해멀 (gary hamel)출간일 : 2012년 9월 17일출판사 : ㈜시공사 알키가 격 : 2만원면 수 : 420쪽
기업이 다뤄야할 최대 쟁점 다섯 가지 도출

오늘날 조직이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사이, 리더십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금 정말로 중요한 것을 분명히 해야만 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도전은 무엇일까? 그러한 도전을 극복하면 우리 조직은 장차 번영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러한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조직은 향후 몇 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들지는 않을까? 이런 물음을 토대로 지금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다뤄야 할 최대 쟁점 다섯 가지를 도출했다.

이 5가지 쟁점으로 빠른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과 생존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게리 해멀이 말하는 미래에 적합한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5가지 쟁점은 가치, 혁신 적응성, 열정, 이념이다.

책은 이 5가지 쟁점을 말하며 무엇보다 인간에게 적합한 조직을 세울 것을 강조한다. 그는 ‘직장내 인간 역량 계층 이론’이라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한다. 조직내 욕구를 크게 6단계로 나눠 이 욕구들을 갖춘 인재들이 조직을 진화시킨다고 말한다.

먼저, 조직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욕구는 복종, 성실, 전문성의 욕구다. 20세기 지식경제 내에서는 이런 조건을 갖춘 인재들만으로도 기업이 굴러가는 데 충분했다. 하지만 21세기는 창조적 경제 시대로, 진취성, 창조성, 열정의 욕구가 필요하다.

기업의 혁신, 사람에게 적합한 조직을 세우는 것에 달렸다

그가 말하는 4단계 진취성의 욕구란 ‘직원들이 문제나 기회를 접할 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또 직무 기술서에 얽매이지 않고 즉시 행동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5단계 창조성의 욕구란 ‘통념에 맞서려 하고, 다른 업계를 주시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물색’하고자 하는 욕구다.

마지막으로 6단계 열정의 욕구란 직원들이 스스로의 업무를 ‘사명,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여기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업무에 바’치도록 하는 욕구다. 그가 이야기하는 혁신 역시 이러한 4~6단계의 역량을 가진 직원들을 양산해내는 조직으로의 진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한마디로 20세기 관료제에서나 유용했던 ‘통제’의 이념을 버리고 ‘자율’의 이념을 조직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가장 열정을 쏟아 붓는 인간 본성을, 더 이상 억압할 것이 아니라 완전히 풀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게리 해멀이 왜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라는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인간의 욕구와 심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수평적 조직으로의 변화, 이것이야말로 게리 해멀이 말하는 궁극적인 혁신 방향이며, 미래의 성장 동력을 책임질 확실한 조직 모델이다.

지은이 게리 해멀 교수는 현재 런던경영대학원에서 전략 및 국제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경영대가 1위에 그를 선정했으며, <이코노미스트>와 <포천> 역시 그를 ‘세계를 선도하는 경영전략 전문가’로 꼽았다.

지난 20년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저자로 통하는 그는 명망 있는 경영 콘퍼런스에서 자주 연설하며, CNBC, CNN 등 주요 미디어 매체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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