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상대로 “광고로 한 판 더 붙자”
삼성, 애플 상대로 “광고로 한 판 더 붙자”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0.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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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서 아이폰5 비웃는 TV광고 곧 방영

▲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5.

[The PR=서영길 기자] 세계 여러나라에서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법정 소송을 벌여온 삼성과 애플이 이번엔 광고로 맞붙을 태세다. 이번 도발은 삼성이 먼저 치고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7일 “삼성이 이달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아이폰5를 비웃는 내용의 TV광고를 확대 방송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삼성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언제 이 광고가 방송을 탈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태지역 다른 시장으로도 광고를 확대한다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은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5’를 공식 출시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공격적으로 TV, 신문 등에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지난 6월 론칭한 ‘갤럭시S3’가 이미 아이폰5의 커진 화면과 빨라진 4G 기능 등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곧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삼성의 TV광고는 이렇다 할 설명이나 애플에 대한 확실한 언급 없이, 아이폰5의 새 기능이라는 것이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아이폰5는 나이든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이 광고는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즐겨 쓰던 말인 “다음의 대단한 것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라는 카피로 마무리된다.

과거 삼성은 경쟁사를 겨냥하기보다 자사 기기를 조용히 마케팅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나이키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미국사업부 최고마케팅책임자 토드 펜들턴(Todd Pendleton)이 지휘봉을 잡으며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삼성과 애플 모두 현재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미국에서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 첫 출시일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 광고에 쓴 돈은 총 6억4700만 달러다. 2010년 론칭한 아이패드 광고에는 4억5720만 달러를 썼다. 삼성은 올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28억 달러를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7000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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