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애드가 연예인 대리업을 한다니!
HS애드가 연예인 대리업을 한다니!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0.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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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포털…검색 내용은 5년전 그대로

[The PR=이동익 기자] PC통신에 이어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도 어언 15여년이 흘렀다. 정보화시대 우리는 이제 포털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포털을 통해 메일을 읽고, 뉴스를 접하고, 정보를 얻는 등 우리 생활의 전반을 포털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포털이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포털의 검색 기반인 데이터 속도는 아직도 PC통신 수준이다. 포털들이 앞다퉈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에 비해 그 근간이 되는 데이터 업데이트는 예전 자료 그대로다.

포털의 가장 기본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간혹 검색정보가 실제와 다른 경우를 접할 때가 있다. 이용자들의 지식 정보를 활용하는 지식 검색이야 그렇다 쳐도 포털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검색 결과 값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이다.

앞다퉈 내놓는 스마트 서비스…검색 방식은 'PC통신' 수준

▲ 포털 네이트를 통해 "hs애드"를 검색하면 관련업종이 5년전 검색 내용과 동일하게 연에인대리업으로 나온다. 이에 반해 전화번호부 검색 기반이 아닌 업체의 '수동' 입력을 기반으로 하는 다음은 관련업종이 광고대행으로 나오고 있다.

일례로 포털 네이트에서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를 검색하면 해당사이트와 함께 위치정보를 지도로 보여준다. 그런데 지도와 함께 보여주는 내용이 희한하다. 관련 업종이 연예인대리업으로 돼있다. 광고회사가 무슨 연예인대리업? 이용자들이 혼란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물론, 난데없이 연예인대리업이 나온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 HS애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곧 사업을 접었다.

이에 대해 해당 포털은 “예전 전화번호부 데이터를 반영해 오류가 있었다”는 해명이다. 네이트 관계자는 “전화번호부 데이터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이어서, 데이터 수집 시점에 따라 현재와 다르게 노출 수 있다”며 “하루에도 10만건 이상이 업종 변경을 하고 있어 해당업체가 수정 요청이 있을 경우 반영은 하겠지만 일일이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른 포털들도 비슷하게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안다”며 “네이트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스마트폰 네이트 앱으로 검색해도 결과값은 웹과 동일하게 연예인 대리업으로 나오고 있어 이용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네이트의 이같은 해명에 다른 포털들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말한다. 네이트를 제외한 네이버·다음 관계자는 “검색 정보는 검색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노출순위를 정하지만, 지도검색은 검색등록 서비스를 통해 해당업체가 직접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를 노출하는 방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트와 다르게 관계자들이 직접 수동으로 작성케 해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지만, 이마저도 시시때때로 검색하는 이용자들에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포털 관계자들의 해명을 종합해보면, 결국 이용자들은 포털들이 하루가 다르게 내놓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관련 정보는 5년도 더 된 낡은 전화번호부 자료나 해당업체가 수동으로 작성한 자료들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포털의 검색서비스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포털의 기본도 잊고 최신 서비스를 남발하는 포털의 행태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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