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후 국내 은행 점포수↓ 여신액↑
리먼사태 후 국내 은행 점포수↓ 여신액↑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0.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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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뱅킹 등 비대면 점포로 전환된 듯

[The PR=서영길 기자]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국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점포수를 줄이면서도 여신액은 크게 늘려 효율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과 CEO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 2008년 이후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점포 및 생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시중은행들의 점포 수가 2008년 말 5347개에서 올 6월말 5317개로 30개점이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총여신은 893조여원에서 962조여원으로 7.8% 늘어났다.

▲ 2008년과 2012년 시중은행의 점포수 및 생산성 비교표. [자료=ceo스코어(출처: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이에 대해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각 은행들이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대면 점포를 줄이고 자동화기기, 텔레뱅킹 등 비대면 점포를 늘리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기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점포수를 각각 79개, 9개 줄였지만, 여신액은 15.9% 16.5% 늘려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외국계 은행인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점포수는 각각 3개, 6개 줄였으나 여신액은 6.3% 9.8%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반해 KB국민은행은 점포수를 68개 줄였지만, 총여신은 오히려 209조여원에서 206조여원으로 소폭 줄었다.

아울러 점포수를 늘이며 여신액 증가를 가져온 은행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2008년 567개였던 점포수를 617개로 늘리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해 총여신도 108조여원에서 145조여원으로 34.4%나 크게 늘렸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점포수당 생산성에서도 23.4%의 증가세를 보여 공격경영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점포수를 896개에서 973개로 77개 늘렸으나, 총여신과 생산성 증가율은 오히려 줄어들어 효율성이 퇴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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