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변인실, 이번엔 ‘막말’ 파문
안철수 대변인실, 이번엔 ‘막말’ 파문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0.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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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PR인에게 “일개 홍보대행사가 어디서 홍보짓거리냐”

▲ 지난 28일 열린 서울북페스티벌을 찾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이날 안 후보가 포토타임을 가지며 다음 스케줄이 늦어지자, 안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를 대행한 원로 pr인에게 전화를 걸어 막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he PR=서영길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입이 돼주는 인사들이 언론대응의 ‘미숙함’을 넘어 권위주의적인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안 후보측 대변인실은 미숙한 언론 대응은 물론, 불통의 이미지로 잇따른 언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31일 PR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측 대변인실의 막말은 지난 28일 안 후보의 서울시 북페스티벌 행사 참석 직후 가진 포토타임에 대한 불만에서 나왔다. 당시 안 후보가 이 포토타임을 가지며 다음 스케줄이 지연된 것이 그 발단이었다.

이 때문에 안 후보측 한 관계자는 나이 지긋한 PR 원로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일개 홍보대행사가 그렇게(안 후보를 오라 가라) 하느냐?”고 다그치며 “그런 홍보짓거리 하지마라”고 막말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이어 “당신은 소통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인신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막말을 들은 이 관계자는 “여러 자초지종이 있겠지만 그런 막말을 일삼는 사람들이 안 후보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실망이다”며 “평생 PR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의 자존심을 자극적인 말로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 대변인실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 조차 아예 파악이 안되고 있었다. 안 후보측 조희경 부대변인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진위를 파악해 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대선 후보의 말도 가로막는 무소불위 대변인

안 후보측 대변인실의 이런 권위주의식 ‘불통’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이숙현 부대변인(현재 비서팀장)은 안 후보의 호남 지역 일정을 동행한 기자들의 취재를 통제해 언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안 후보가 이날 광주 충장로를 걷던 중 일부 기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특검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했고, 이에 안 후보가 답하려고 하자 그를 수행하던 이 부대변인은 “갑자기 질문을 하면 어떡하냐”며 질문을 제지하려 했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대통령도 국회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으나, 이 부대변인은 “협조를 안해주실거냐”며 거듭 기자들을 몰아 세우기도 했다.

이에 기자들이 항의했고,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잘못한 일이고 사과할 일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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