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모델 레전드 이효리 ‘처음처럼’ 떠난다
소주모델 레전드 이효리 ‘처음처럼’ 떠난다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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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와 계약 종료…고정된 이미지 탈피 위해 불가피

▲ 이효리가 모델로 나선 처음처럼의 마지막 광고 포스터.

[The PR=서영길 기자] 가수 이효리가 터주대감 모델로 활동했던 롯데주류 ‘처음처럼’을 떠난다.

이효리는 이 제품 광고 모델만 5년 동안 해온 국내 최장수 소주모델이었다. 하지만 롯데주류와 이효리는 최근 이달로 종료되는 모델 계약과 관련해 서로가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7년부터 처음처럼 모델로 활동해 온 이효리는 가수로서의 섹시하고 화려한 면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대중적 이미지도 두루 갖춰 소주모델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인기를 얻어 왔다.
 
특히 모델로 활동하며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회오리주’를 유행시켰고, 병 뒷 라벨의 사진을 이용한 ‘효리주 열풍’도 가져오는 등 5년 동안 8번의 재계약을 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소주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도 이같은 이효리의 제품 기여도에 대해 “처음처럼과 이효리의 궁합은 최고였다”고 공감하면서도 “아쉽지만 처음처럼이나 이효리 모두 고정된 이미지를 벗을 필요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효리가 모델로 활동한 기간에 처음처럼은 연간 4억병 가까이 팔리며 5년 동안 총 20억병 가량이 판매됐고,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도 11%대에서 15%대를 기록하는 등 이효리는 처음처럼이 소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롯데주류 “충분한 예우 할 것”…‘이효리 굿바이 동영상’ 방영키로

롯데주류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5년간 이효리가 활동했던 동영상을 새롭게 편집해 가칭 ‘이효리 굿바이 동영상’을 온라인과 SNS를 통해 방영하고, 음식점에 붙는 포스터도 따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 처음처럼의 지난 5년간 광고 포스터.

롯데주류 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처음처럼하면 이효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 크게 기여한 만큼, 서로의 길은 가지만 그동안의 공로에 대해 충분히 예우를 다하고 작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주류는 이효리가 처음처럼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최장수 소주모델임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패도 제작해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주류는 ‘포스트 이효리’가 될 처음처럼 모델 선정 작업을 진행해 12월에 새로운 처음처럼 동영상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 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여성 모델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수 김장훈 모델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장훈은 지난달 싸이와 화해의 의미로 소주 원샷 퍼포먼스를 펼치며 “싸이가 ‘참이슬’ 광고모델이 됐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처럼’ 광고모델을 노려 보겠다”는 농담을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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