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축제다’…SNS로 두 번 참여하는 선거
‘선거는 축제다’…SNS로 두 번 참여하는 선거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2.12.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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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인증샷·투표독려…깨알재미 가득
마감 직전 ‘번호표받기’ 등 실시간 정보공유

[The PR=이슬기 기자]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18대 대통령 선거일, SNS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소통의 장이었다. 투표독려부터 상황중계, 정보공유를 비롯해 깜짝 이벤트까지 타임라인이 풍성했다.

투표가 시작된 새벽 6시, 2AM의 임슬옹은 “투표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불광1동 1등입니다. 투표하자 말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서 밤샜네요. 이제 굿나잇^^ 다들 투표합시다^^*”라는 멘션과 인증샷을 남겼다.

뒤이어 유명인들을 비롯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각종 인증샷들이 쏟아졌다. 이제 막 유권자가 된 93년생 아이돌 샤이니 태민, 씨스타 다솜 등의 풋풋한 인증샷부터 이효리, 엄정화, 심은하 등 미녀스타들의 인증샷이 대표적이다.

▲ 대선일 다양한 투표인증샷이 눈길을 끌었다. 위부터 만화가 김풍, 개그맨 김경진, 미디어몽구의 사진.(출처=각 사용자 트위터)

만화가 김풍과 개그맨 김경진은 독특한 인증샷으로 화제가 됐다. “투표는 저처럼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투표하세요.”라는 멘션과 함께 김풍이 올린 사진은 영하의 날씨에 지나치게 가벼운 차림으로 알티가 천 건을 육박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안추우세요?ㅋㅋ” “상남자다ㅋㅋ”라며 주목했다.

김경진은 샴푸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그가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국민이죠!! 빨리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투표소 앞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는 익살스런 모습이 담겼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거품투표네요” “당신은 영원히 개그맨”이라며 폭소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 인증샷도 있었다. 미디어몽구는 “가슴의 한을 안고 고통의 세월을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투표 후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으셨습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손에 찍힌 도장이 선명하다.

한편, 배우 윤은혜는 “촬영장 가기 전에 투표 완료! 인증샷 찍을만한 장소가… 불쌍하게 찰칵! 많이 추워요. 저처럼 옷 따듯하게 입고 나오세요”라며 인증샷을 올렸지만 급히 삭제해야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녀의 손가락이 그리고 있는 V(브이)자가 문제가 된 것. 현행 선거법상 엄지손가락이나 브이자를 그릴 경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뜻하는 것으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관련 지적이 나오자 윤은혜는 “전 아무 뜻 없이 버릇처럼 헉”이라는 글로 실수를 인정했다.

SNS는 투표독려 뿐 아니라 상황을 중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서울 행당동 투표소 현황. 오후 되니까 사람들 엄청 몰려옴. 지금껏 투표하면서 줄 서보기는 처음입니다. 좋은 예감~!”이라는 멘션과 함께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여줬다.

또 오후 내내 투표소의 상황을 공유하던 SNS는 투표를 마감하는 6시가 다가오자 서두를 것을 주문하며 줄을 서더라도 번호표를 6시까지 받으면 된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멘션들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관련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문학동네 출판그룹은 신경숙 작가의 책을 선물하는 투표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고, 가수 이승환은 투표인증샷을 올려준 사람들과 영화 ‘26년’을 함께 보는 긴급번개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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