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홍보실, ‘언론사 광고·협찬 요구’에 허리휜다
기업홍보실, ‘언론사 광고·협찬 요구’에 허리휜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1.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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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사 대상 서베이 결과…광고 압박 큰 언론사는 ‘종합지·경제지’

[더피알=강미혜 기자] 기업 홍보인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언론사들의 과도한 광고·협찬 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알>이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100개 회사 홍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기업 홍보 전략’ 설문조사에서 홍보실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전체 응답기업의 42%가 ‘과도한 광고·협찬비 요구’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예산 및 인력 부족’(42%)이라는 답변도 동일하게 나와 결국 예산 관련한 부분이 홍보실의 주된 고민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위기관리의 어려움’(16%)이 세 번째를 차지했으며, ‘경영진의 홍보마인드 부족’(10%) ‘홍보 전문성 부족’(9%) ‘열악한 근무 환경’(4%) 등도 언급됐다.


같은 맥락에서 언론사들의 광고 협찬 요구 수준에 대한 기업 홍보인들의 부담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45%가 언론사 광고·협찬 요구 수준에 대해 ‘과도’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이에 비해 ‘적정’은 13%에 머물렀다.

광고(협찬) 압박이 가장 큰 언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많은 기업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응답 기업의 30%가 ‘없음’이라고 했으며, ‘무응답’(4%)까지 포함하면 34%가 뚜렷한 입장 표명을 꺼렸다.

매체를 지목한 나머지 답변을 살펴보면, ‘종합지’와 ‘경제지’가 나란히 19%씩을 기록했고 ‘인터넷신문’이 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인터넷언론이 포털사이트를 등에 업고 기사를 무기로 광고, 금품 등을 요구한다는 세간의 지적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결과로, 유력지들의 광고·협찬 압력이 인터넷언론 못지않고, 오히려 그 이상이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광고(협찬) 압박이 심한 언론사를 직접적으로 꼽아달란 요청에도 대다수가 난색을 표했다. 응답기업의 84.8%가 ‘모름/무응답/거절’의 의사를 보였다. 일부 응답된 곳을 살펴보면 경제지 2, 지상파방송사 1, 전문잡지 1, 업종신문 1, 지역신문 1로 나왔다.

기업 40% “반론보도닷컴 기대 안해”

한편 한국광고주협회가 개설한 반론보도닷컴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유사·사이비 언론에 의한 기업(광고주) 피해를 막고자 기업들이 직접 반론과 해명을 게재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하지만 반론보도닷컴에 대한 기대수준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5%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기대하지 않는다’도 40%에 달해 ‘기대한다’(14%)는 응답률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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