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광고 ‘확 바뀐다’
서울 시내버스 광고 ‘확 바뀐다’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1.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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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허위/과대 광고 퇴출…광고면도 대폭 늘어나

▲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 개편 전과 후.(이미지=서울시 제공)

[더피알=서영길 기자]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에 주류 뿐 아니라 성인 게임광고 등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선정적인 광고가 사라진다.
 
서울시는 13일 시내버스 외부광고 품질 향상, 광고 운영방식 개선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시내버스 외부광고 운영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버스 외부광고 유통과정에서 소규모 광고 중개업체가 많아 판매마진이 저가화되고, 질 낮은 광고가 난립해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유통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실제로 이같이 복잡한 유통구조와 규제책 미비로 인해 버스 외부광고에는 주류, 성인 게임광고, 허위과장 의료광고 등이 무분별하게 부착돼 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광고대행사 입찰 시 계약서 상에 ‘버스 외부광고에는 사전 심의를 거친 광고만 부착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만일 심의를 거치지 않고 부착할 경우에는 위약금 등 패널티를 부과키로 했다. 특히 ‘주류광고 금지’ 조항을 신설해 어린이·청소년 등 모든 시민이 보는 버스 광고면에 술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또 병원 과대광고, 성인용품 등의 광고와 선정적인 사진이나 문구가 들어간 광고, 특정 종교를 권유하는 광고 등도 걸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버스운송사업조합이 66개 버스업체별 광고대행사를 개별적으로 입찰해, 광고 수익이 극대화되지 못하고 제각각이던 광고비 단가도 정비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내 총 7512대 버스 외부광고에 ‘일괄 입찰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에 광고면도 기존보다 2배 확장하고, 원·삼각형 등 자유로운 형태의 광고물 부착도 가능토록 했다. 기존에 버스 뒷문 앞 쪽 공간에는 220cm×50cm의 직사각형 광고만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220cm×115cm 내에서 자유로운 형태로 창작한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외부광고는 저렴한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대기업뿐 아니라 지역 소규모 기업들도 선호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런 경쟁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며 “개편된 제도 정착을 위해 버스운송사업조합 산하에 별도의 ‘광고관리전담팀’을 꾸려 시내버스 외부광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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