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TV’에서 ‘넘기는 TV’로 여심 공략
‘보는 TV’에서 ‘넘기는 TV’로 여심 공략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4.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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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석 매거진TV 대표

[더피알=강미혜 기자] 헤어숍에 가는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단골 메뉴, 매거진. 사락사락 종이를 넘기면서 눈으로 트렌드를 쫓다보면 기다리는 지루함도 저만치 달아난다. 이런 종이 매거진이 디지털과 만났다. 헤어숍 전용 디지털 사이니지 ‘매거진TV’가 그것. 디지털 단말기를 통해 ‘핫 콘텐츠’를 제공하며 2040 여심 잡기에 나선 장대석 매거진TV 대표의 ‘유혹법’을 들어봤다.

▲ 장대석 대표는…
줄곧 pr인을 삶을 걸어오다 지난해 매거진tv를 설립하며 사업체 대표로 변신했다. 드림커뮤니케이션즈 pr팀장과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홍보팀장, 코리아나화장품 홍보팀장,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이사 등을 역임했다.

헤어숍 전용 매체라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매거진TV를 론칭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지난 직장생활동안 광고홍보업무를 해왔습니다. 그 기간 중 잡지광고 등을 주로 하는 화장품업계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자연스레 뷰티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주방용TV를 생산하고 있는 코스텔이라는 업체와 일을 하게 되면서 그 회사의 쇼룸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보게 됐고, 불현듯 ‘아, 이런 제품을 헤어숍 경대(鏡臺)에 부착해 콘텐츠와 광고를 제공한다면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타깃이 2040 고소득 여성들로 명확하고, 헤어숍 고객은 일정 시간 거울 앞에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매거진TV는 디지털 사이니지(마케팅을 위해 공공장소에 설치한 디지털 영상장치)의 일종인데요. 매거진TV만의 특장점이라면?
다른 디지털 사이니지들이 장소(Place/Location)에 주목했다면, 저희는 상황(Situation)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희 매거진TV는 고객이 볼 수 밖에 없고, 그들이 보면서 어떤 콘텐츠든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숍 경대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바로 그런 상황인 것이죠. 매거진TV의 특장점과 다른 매체와의 차이점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고객을 얼마나 우리 매체앞에 잡아둘 수 있는가, 높은 주목도와 인지도를 달성시킬 수 있는가하는 점에서 말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인 것 같은데, 해외에는 유사 사례가 있나요?
없습니다. 커피숍이나 헤어숍 대기실 같은 곳에 TV는 설치돼 있지만, 매거진TV와는 디바이스에서부터 서버 시스템, 콘텐츠 구성 등 많은 면이 다릅니다. 게다가 매거진TV처럼 직관적으로 고객의 시간과 시선을 점유할 수 있는 매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4월 19일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450여개 매장에, 4200여대가 설치돼 있는데요, 매장 점주 및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저희가 매거진TV를 설치할 때는 헤어컷 가격, 하루 방문고객수, 매장내 경대수 등을 고려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매장을 보유하거나 큰 매장을 갖고 계신 분이 상당수입니다. 이분들이 처음에는 시범적으로 한 매장에만 설치했는데, 이후엔 100% 나머지 매장까지 다 설치하십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또다른 매장까지 추천을 해주시기도 하고요. 점주분 입장에서는 특히 타매장에 비해 고객들에게 하나의 서비스를 더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고객들은 재미있는 영상이 많이 나오니까 머리를 하는 동안 심심하지가 않고요.

▲ 장대석 대표가 매거진tv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매거진TV의 콘텐츠 구성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TV 편성표와 같은 특별한 원칙이 있습니까?

지난 3월 중순까지는 이미지 콘텐츠와 동영상 콘텐츠가 7:3 비율이었는데, 점차 동영상 콘텐츠를 늘려 지금은 동영상과 이미지의 비율이 9.5: 0.5로 확 바뀌었습니다. 예능 토크쇼, 패션뷰티, 꽃미남 여행기,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스마트폰 어플 등의 콘텐츠가 나가고 있어요.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들은 QTV, 온스타일, 튜바엔터테인먼트(라바), 카툰네트워크, 올레뮤직, 쎄씨, 얼루어, 팟게이트 등의 제휴사들로부터 제공받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구성에 있어서 원칙은 ‘절대 심심하거나 쓸데없는 콘텐츠는 방송하지 않는다’입니다. 매거진TV가 설치되는 헤어숍 대부분이 규모가 크거나, 규모가 작아도 손님이 많거나 하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는 다양한 정보와 재밌는 영상을 담은 콘텐츠만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업데이트 기간은?
보통 1주일에서 2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콘텐츠 자체가 워낙 다양해서 새로운 콘텐츠가 있을 때에는 수시로 업데이트 되기도 합니다. 제휴사에서 받은 콘텐츠를 매거진TV에서 직접 가공, 편집 해서 업데이트하는 것이죠. 실시간 방송 내용을 수정·편집할 수 있는 저희 시스템 특징상 콘텐츠 제공사쪽에서 원한다면 소스를 제공받은 날로부터 바로 다음날 업데이트돼 변경이 가능합니다.

▲ 실제 헤어숍 내 경대앞에 설치된 매거진tv.
기업 및 브랜드 홍보에 있어선 어떤 효과가 있나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거진TV의 가장 큰 장점이 고객의 시간 점유율이 높고, 그 점유율 속에서 높은 주목도와 인지도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난 영상을 보는 중간중간 광고를 넣음으로써 광고 주목도를 높이면 홍보 효과는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는 기업체 입장에서 매거진TV가 설치된 헤어숍 매장을 활용해 샘플링, 쿠폰 배포, 소비자 조사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방식보다 정확한 타깃팅이 가능한 상태에서 말이죠.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는지요?
현재로서는 2040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기업들의 광고입니다. 광고의 형식은 일반 광고도 있고, 콘텐츠 광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헤어숍 네트워크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른 어떤 디지털 사이니지보다도 다양한 수익화 방안이 가능한 사업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사업적으로의 매출 목표 보다는, 얼마나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인가를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 450개 매장에 4200대 정도가 설치됐는데, 오는 7월까지 850개 매장에 8000대 정도를, 이어 연말까지는 1300개 매장에 1만2000대 가량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모두 서울경기 기준입니다. 현재 중소형 및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와 설치 협의를 진행중이며, 동시에 개별 매장을 대상으로도 설치를 위한 영업활동을 진행중입니다. 1만대 설치를 넘어선 이후에 지방 대도시까지도 확대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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