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소비자 유혹하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스마트한 소비자 유혹하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3.08.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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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2’ vs. 삼성 ‘갤럭시노트3’ vs. 애플 ‘아이폰5S’

[더피알=최연진] 8월은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승부의 달이다. 올해 최대 전략 제품들이 일제히 쏟아지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메이저 3개사인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이다. 이들 회사는 8~9월에 걸쳐 올해 승부수인 전략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한다.

제일 먼저 올해의 전략 신제품을 내놓는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인 ‘G2’ 발표행사를 갖는다. LG전자가 해외에서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LG전자는 이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옵티머스’ 뗀 LG전자, ‘G2’로 승부수

▲ lg전자는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인 ‘g2’ 발표행사를 갖는다. 사진은 글로벌 미디어에 배포된 ‘lg g2 day’ 초대장.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의미심장한 변화를 시도한다. 바로 명칭 변화다. 그동안 줄기차게 고수해 온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떼어버리고 G2로만 명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G 시리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그만큼 이번 제품이 G 시리즈의 사실상 신호탄 같은 제품이어서 의의가 크다.

G2는 우선 5.2인치로 화면이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이 커졌지만 테두리를 최소한 얇게 만들어 마치 5인치 스마트폰처럼 보인다”며 “쥐어 보면 5인치 스마트폰 같다”고 말했다. LTE 스마트폰인 G2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0을 장착해 최대 전송속도가 150Mbps인 LTE-A도 문제없이 지원한다. 또 13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들이 추가 된다.

국내 및 전세계 판매는 8월 중순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휴대폰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아 올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폰의 대장격인 삼성전자가 올해 승부수로 꼽는 신제품은 ‘갤럭시 노트3’다. 세계 휴대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LG전자의 G2가 8월 중순 출시될 경우를 대비해 언론을 위한 언팩 행사를 8월 말 갖고, 제품 판매도 이때부터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 삼성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 노트2.

노트 시리즈 인기는 ‘쭉~~’…삼성 ‘갤럭시 노트3’

삼성이 내놓게 될 갤럭시 노트3는 약 6인치의 커다란 화면이 장점. 전작인 갤럭시 노트2보다 0.5인치 커질 전망이다. 화면이 커지면 동영상이나 인터넷 검색 등 각종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다. 반면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큰 화면은 호주머니 등에 넣기 불편하고 한 손으로 조작하기도 힘들다.

이같은 불편을 감수하고도 화면을 키우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점점 음성 통화 등 휴대폰 고유의 기능보다는 무선 인터넷 등 데이터 활용을 더 많이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즉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와 여유있는 3기가 램, 13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등 최고 사양의 기능들이 추가 된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출시돼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빨리 1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4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고정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5의 차기작 ‘아이폰5S’를 9월 중 내놓을 전망이다. 포브스 등 외신들은 9월20일이라는 구체적인 출시일까지 못박아 보도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아이폰5S는 기존 아이폰5에서 기능이 소폭 바뀌는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외관은 아이폰5와 동일하지만 스마트폰의 두뇌인 응용 프로세서(AP)가 아이폰5보다 한 단계 향상된 A7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문인식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보안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지문인식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인 오센텍을 인수했다.

‘아이폰5S’, 지문인식 가능할까?

애플 아이폰5S의 LTE-A 지원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퀄컴에서 2세대부터 LTE-A까지 모든 이동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RF360 통신칩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팬택도 9월 이후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지분 투자를 받은 팬택은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등을 지원받아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아 베가넘버6와 베가아이언의 뒤를 이을 방침이다.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기존 제품들은 외면 받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요즘은 신제품이 나와도 기존 제품들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 기능과 가격 때문이다. 우선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가격은 차이가 크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제품들은 출고가가 더 떨어지게 되고 이동통신업체들 역시 재고 처리를 위해 기존 제품을 밀어내기 할 확률이 크다.

상반기에 갤럭시S4가 국내에서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제품 못지않게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짧아진 제품 출시주기를 감안해 조만간 신제품이 나오면서 갤럭시S4의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린 것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업체들은 오히려 신제품이 획기적인 기능을 보여주지 못하면 구형 제품에게 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이용자들로서는 제품 선택의 폭이 가격과 성능 등 다방면에서 넓어지게 된다. 이동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주기가 노출된 만큼 이용자들이 이때 맞춰 스마트폰을 교체하려 든다”며 “새로 나온 신제품을 비교해 보고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존 제품에 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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