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고 관리하고’…SNS에 목매는 사람들
‘확인하고 관리하고’…SNS에 목매는 사람들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8.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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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이용시간 하루 육박…‘탈(脫) 디지털’도 급물살


[더피알=이동익 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면서 ‘확인’의 욕구를 견디지 못하는 이른바 ‘SNS 중독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새로운 SNS가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관리해야 할 플랫폼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중 SNS를 ‘관리’하는 데 따른 시간 소요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SNS는 이미 전세계인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시장조사업체 GFK가 지난해 SNS계정이 있는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하루 중 평균 37분을 SNS 이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조사(30분)보다 7분이 더 늘어난 수치다.

SNS계정을 2개 이상 가진 사람들은 더욱 심각한 SNS 몰입 현상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광고회사 번틴 그룹(Buntin Group)내 치넷(Chinet)은 SNS계정을 2개 이상 이용하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은 이메일을 포함한 SNS 플랫폼을 일주일에 평균 23시간 정도 가량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sns를 이용하는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37분을 sns에 할애했다. 지난 2011년보다 7분이 더 늘었다.자료 출처=이마케터(emarketer)

미국인들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위해 로그인하는 플랫폼은 주로 이메일과 페이스북이었다. 응답자의 8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로그인한다고 답했고, 30%는 트위터와 유튜브를 로그인한다고 답했다. 비교적 신생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그리고 핀터레스트의 경우는 응답자의 10%만이 로그인했다.

응답자들이 일주일동안 사용한 플랫폼을 시간단위로 환산하면 이메일은 평균 7.8시간에 달했다. 페이스북도 이와 근접한 6.8시간을 차지했고, 응답자의 30%가 로그인한다고 답했던 유튜브는 일주일 간 약 5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사용자 80%, “두 개 이상 플랫폼 매일 접속”

사용빈도 측면에서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매일 접속하는 사람들도 80%에 달했다. 트위터 이용자 4분의 3 이상이 매일 페이스북도 접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모바일에 적합한 사진 중심의 SNS는 매일 접속하는 사람이 유달리 많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70%와 스냅챗(Snapchat) 이용자의 67%가 각각 해당 채널에 매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채널별로 사용도와 체류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다는 점도 발견됐다. 구글+의 경우 응답자의 19%만이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트위터보다 해당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은 더 길었다. 트위터 사용자(32%)는 구글 사용자보다 수적으로는 월등히 많아도, 트위터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4.2시간으로 나와 구글+의 4.3시간보다 적었다.

한편 이마케터는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디지털 소통’에 의문을 품고 SNS를 과감히 끊은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중 SNS 채널에 할애하는 시간이 급증한 만큼, 디지털 피로도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케터는 “이번 조사 응답자의 54%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난해 일부 SNS를 끊었으며, 이보다 많은 62%는 내년엔 SNS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직접 얼굴을 맞대며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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