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하면 똑똑해진다고?
‘스타크래프트’ 하면 똑똑해진다고?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8.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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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메리대-런던대 연구진, “‘인지적 유연성’ 크게 개선”

[더피알=이동익 기자] 게임회사가 매우 반길 연구결과가 나왔다.

1998년에 발매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가 두뇌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 스타크래프트 게임 실행 장면 (출처= 블리자드 웹사이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퀸스메리대(Queen Mary University)와 런던대(UCL) 연구진의 말을 인용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사람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사고를 달리하는 ‘인지적 유연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상황에 맞는 문제해결과 창의적 사고능력이 강화돼 한마디로 두뇌회전이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실험참가자는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의 여학생 72명으로 구성됐다.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컴퓨터게임을 하루 2시간미만을 하는 남성 참가자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72명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은 각기 다른 스타크래프트 버전을, 세번째 그룹은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인 ‘더 심즈(The Sims)’를 게임하도록 했다. 실험은 6~8주간 매일 1시간가량 진행됐다.

실험 종료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지적 유연성 심리테스트에서 가장 복잡한 스타크래프트 버전을 게임했던 참가자들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들은 기억력 테스트와 시각 검색, 정보 필터링 등을 통해 실험참가자들을 평가한 결과,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빠르고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게임을 하면 인지적 유연성이 길러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스타크래프트는 실시간 전략게임으로 특히 초기 기반구축 전략 결정과 적과의 대치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실들을 동시에 기억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프로게이머들은 어디다 진지를 구축하고 확장할 것인지, 적이 어떤 식으로 대응해 올 것인지를 결정하면서 1분에 수백 가지 행동을 취한다.

연구를 진행한 UCL의 브래드 러브(Brad Love)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우리 두뇌로 하여금) 동시에 여러 가지 전략적 결정을 빠르게 내릴 것을 요구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게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아서 크레이머(Arthur Kramer) 교수는 “스타크래프트에서 훈련된 스킬이 그와 매우 유사한 임무에는 적용될 수 있지만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두뇌발달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연구는 미국 공군과학연구실(AFOSR)과 육군분석실험실(ARL),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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