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이스·밀레·라푸마, 허위·과대광고 심각
레드페이스·밀레·라푸마, 허위·과대광고 심각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08.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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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등산용 반팔 티셔츠 품질 비교 테스트 결과 발표

자외선까지 막아준다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광고가 허위로 판명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반팔티셔츠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브랜드의 제품이 광고와 실제 기능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밀레 제품의 경우 별도의 텍에 기능성 원사인 Y1원사를 사용했다고 표시, 광고했지만 실제 사용한 원사는 일반 원사로 드러났다. 또한 레드페이스 제품은 6개 모세관 형태의 단면 구조를 가진 Ex-Cool&Dry원사를 사용한 원단이라고 표시·광고했지만 실제 제품은 4개 이하의 모세관 형태를 가진 원사였다.

심지어 두 브랜드 반팔 티셔츠 제품에는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도 발견됐다.

레드페이스와 밀레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브랜드 코팅과 지퍼플러에서 1.7%(레드페이스), 23.55%(밀레)씩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호르몬 분비 교란으로 자궁 손상 및 정자수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아동용 섬유제품의 경우 0.1%이하로 검출돼야 한다. 하지만 성인 의류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제품의 자외선 차단기능 역시 광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페이스 일부 제품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UPF 50+’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이에 미달하는 UPF 16~27로 나타났다.

라푸마, 에코로바 2개 제품은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했지만 조사 결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어제(29일) 식품에 대한 질병치료 효과 등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단속, 총 29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76%는 암·당뇨·혈압 등 질병치료 효능을 표방하는 광고였다.

특히 이번 단속에는 농심의 강글리오커피’(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 집중력, 기억력 향상 등의 광고), 유한양행의 내일엔’(Ethanol 유도 간손상 억제효과, 항산화작용, 면역활성증진, Lipid조절작용, 항당뇨작용 등의광고) 농협한삼인의 한삼인 대보농축액’(항암효과 등의 광고) 등도 포함됐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상품의 속성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고 있지만, 이처럼 기업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소비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따라서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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