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27 14:14 (수)
환자 위한 헬스커뮤니케이션 ‘예술’이네~
환자 위한 헬스커뮤니케이션 ‘예술’이네~
  • 김민정·조민희·박수민 (admin@the-pr.co.kr)
  • 승인 2013.10.3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음악·미술로 소통하는 ‘아트 테라피’

[더피알=김민정·조민희·박수민] 예술만큼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 또 있을까? ‘치유’와 서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소통의 매개’라는 점에서 예술은 헬스커뮤니케이션과도 일맥상통한다. 문학, 미술, 노래 등이 어우러진 예술활동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을에는 유독 헬스케어 관련 ‘데이(Day)’가 많다. 세계 간의 날(10월 1일), 관절염의 날(10월 12일), 척추의 날(10월 16일) 등 10여개의 질환인식 향상을 위한 날들이 모두 10월에 포진됐다.

또한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이기도 해서 유방암 인식의 상징인 ‘핑크 리본’을 나누고, 각국 랜드 마크를 핑크빛으로 점등하는 등의 ‘핑크리본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한국얀센-교보문고 특별 도서전'을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외국계제약사 한국얀센은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같은 달 14일부터 일주일 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마음의 고통, 책으로 함께 나눠요’라는 이름의 특별 도서전을 개최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편견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정신질환 전문의와 교보문고 북마스터가 추천한 문학·인문·예술·의학 분야 20여 종의 도서를 전시하고, 특별도서 코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직접 그린 회화 10여 작품을 전시,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이해가 있다면 환자들도 일상생활은 물론 예술활동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유방암 환우들의 핑크빛 하모니 ‘핑크리본 합창제’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이사장 송병주)는 10월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13 핑크리본 합창제’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합창제는 전국에서 모인 유방암 환우 및 가족 300여명이 참가해 유방암 극복 의지를 화음에 담았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함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환우 합창단의 경연 외에도 유방암 전문의로 구성된 ‘핑크타이 합창단’이 핑크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가수 해바라기 원곡이자 영화 파파로티 OST인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송병주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은 “핑크리본 합창제는 전국 유방암 환우 합창단의 희망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화합의 장”이라며 “유방암 극복과 예방 메시지를 담은 핑크빛 하모니가 대한민국을 감동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핑크리본 합창제는 직접 경연하는 환자는 물론 그 가족 및 핑크타이 합창단으로 함께 행사에 참가하는 의료진까지, 환우는 물론 가족과 의료진 모두가 함께 희망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 팀으로서 합창제를 준비하며 형성된 끈끈한 유대감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이 서로의 고통에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으로 의의를 가진다.

▲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핑크리본 합창제'에서 20여명의 유방암 전문의로 구성된 '핑크타이 합창단'이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열창하고 있다.

치유와 희망의 워크숍 ‘힐링갤러리’

한국로슈의 힐링갤러리는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문화적·정서적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2년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박보순 화백과 함께 한 <치유와 예술의 공간, 힐링 갤러리展>으로 시작됐다.

이후 부산지역에서 신달자 시인 등 유방암을 극복한 여성명사과 함께 <힐링 갤러리 시즌 2. 명사와 함께 하는 유방암 환우 희망 나누기>에 이어 올해는 지난 9월 광주지역에서 박보순 화백, 이윤수 패션에디터와 <힐링 갤러리 시즌 3. 멘토와 함께하는 유방암 환우 힐링 워크숍>을 마쳤다.

힐링갤러리는 환우들이 직접 예술활동에 참여해 정서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테라피 워크숍’과, 유방암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성 명사들과 함께 하는 ‘명사와의 대화’로 진행된다. 특히 1회, 3회 힐링갤러리에 참여한 박보순 화백은 세 번의 유방암을 이겨낸 유방암 환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힐링갤러리를 통해 자신의 투병 과정과 희망을 담은 그림을 유방암 환우와 대중들에게 공유했다.

박 화백은 “세 번의 유방암 재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유방암 극복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얻은 위로와 정서적 치유였다”고 고백하며, 더 많은 환우들이 예술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다.

알록달록 희망의 캔버스 위에 그려낸 환우들의 투병 기록은 질환극복의 희망은 물론, 오랜 투병으로 인한 상처까지 보듬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아트 테라피, 고통·절망 이겨내는 치유의 힘

한국노바티스의 ‘톡케스트라(Talkestra)’는 토크(Talk)와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로, 기존의 콘서트와 쇼의 장점을 결합한 신선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8월부터 시작한 톡케스트라는 노바티스의 대표적인 예술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톡케스트라 역시 핑크리본 합창제와 마찬가지로 공연을 관람하는 일방적 형태가 아닌 암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들이 모두 참여하는 무대로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작년에는 방송인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무대와 함께 배종훈을 지휘자로 환우 연주자들이 직접 바이올린, 피아노, 색소폰 등의 연주를 선보였다.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를 오프닝으로, 롯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 볼프 페라리의 ‘오페라 성모의 보석’ 중 간주곡, 구노의 ‘파우스트 발레음악’, 레하르의 ‘금과은왈츠’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명곡들을 선봬 더 큰 호응을 얻었다. 톡케스트라는 올 11월 4회째 공연을 개최한다.

환자 대상 이같은 아트 테라피(Art Therapy) 흐름과 관련, 핑크리본 합창제를 진행한 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 김은영 이사는 “유병장수시대라는 말처럼 암과 같은 질환도 더 이상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만성질환화 돼가면서 긴 투병기간 중 환자의 심리적 건강을 돕는 정서적 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희로애락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활동들이 환자들의 정서적 교감과 치유를 이루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

김민정 차장, 조민희 팀장, 박수민 컨설턴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