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모델, 톱스타 ‘인증’ 기준
아웃도어 모델, 톱스타 ‘인증’ 기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11.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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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3大 테마 ‘정통’ ‘커플’ ‘스타일’

[더피알=조성미 기자] 아파트, 신용카드, 통신사, 휴대폰 등등 이 품목 광고 모델이 되면 톱스타임을 ‘인증’해주는 광고들이 있어왔다. 지금 그 자리는 바로 아웃도어가 차지했다.

실제로 장동건·현빈·원빈·전지현·탕웨이·주상욱·김남길·이민호·유아인 등 유명 배우부터 엑소·미쓰에이 수지·JYJ·씨스타·제국의아이들 박형식 등 아이돌 스타까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톱스타 모셔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2 현빈, 아이더 이민호, 빈폴아웃도어 수지, 노스케이프 하지원, 노스페이스 공효진, 센터폴 원빈.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가히 ‘전쟁’이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야외활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점점 추워지는 겨울탓에 기능성을 갖춘 아웃도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아웃도어 또한 점차 패셔너블하게 변모함에 따라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는 40여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하나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의 제품 속성에서 차별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업체들은 저마다 톱스타를 모셔 인지도와 이미지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싼 가격에 톱스타를 모셔온 만큼, 아웃도어의 광고 집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범람하는 아웃도어의류의 광고 속에서 몇 가지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정통’ ‘커플’ ‘스타일’이다.

너도나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아웃도어의 브랜드 수식어를 보면 ‘정통’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아웃도어들이 산악인의 활동을 보조해 주기 위해 원단의 소재와 디자인 등을 고안해 왔던 이미지를 가져와 기능성이 강조된 옷이라는 이미지를 주려는 것이다.

특히 정통과 함께 붙어 다니는 것이 나라이름이다. 실제로 ‘이탈리안 정통 아웃도어’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독일 정통 아웃도어’ ‘영국 정통 아웃도어’ ‘북유럽 정통 아웃도어’ 등과 같은 수식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유럽산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오랜 명성을 쌓아왔다는 것만큼 소비자의 신뢰도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다.

▲ 김수현과 수지를 모델로 커플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빈폴아웃도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커플’ 광고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담아내던 아웃도어 광고가 여성 모델을 적극 기용하며 한층 세련되고 부드러워졌다. 특히 남녀 모델을 동시에 기용해 커플 콘셉트로 광고를 선보이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제일모직의 빈폴아웃도어로 지난해 FW시즌부터 김수현과 수지의 커플 광고로 상큼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인성·한효주(블랙야크), 원빈·빅토리아(센터폴), 유아인·고준희(라푸마) 등 연인을 콘셉트로 한 모델 전략과 함께 시즌별 아웃도어 커플룩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형태로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가 이번 시즌 선보인 광고는 장동건과 탕웨이가 아웃도어의류를 입은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 있는 내레이션으로 정적인 느낌의 광고를 선보였다. 또 LG패션의 라푸마는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임을 어필하기 위해 어두운 배경의 세트에서 유아인과 고준희가 과감히 옷을 벗어 던지는, 파격적인 광고를 내놓았다.

과거 산으로 들로 나가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던 아웃도어의류의 광고가 실내로 들어와 기능성보다는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 역동적인 움직임이 아닌 스타이리시함을 강조한 코오롱스포츠.
갈수록 과감해지는 아웃도어의 마케팅 전략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제품만으로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고 타깃의 연령 구분이 없다보니 전 세대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톱스타 모델을 선호한다”며 “빅 브랜드의 마케팅 강화와 후발업체의 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아웃도어 마케팅 시장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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