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공부문 서비스의 사회적 기업화 필요"
[인터뷰] “공공부문 서비스의 사회적 기업화 필요"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9.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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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주력···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혁신가 양성해야

Q 사회공헌(CSR) 및 상생경영 전담조직 구성은.
A 그룹 총괄은 (주)SK 내 사회공헌사무국이 담당하며 각 계열사별로 사회공헌팀 및 담당부서가 있다. 상생경영은 (주)SK 내 컴플라이언스실에서 맡고 있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A SK의 가장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주는 ‘사회적 기업’은 보다 높은 의미의 사회공헌으로 국내에선 아직 시작 단계다. SK는 사회적 기업 사업단을 발족해 현재 2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1사 1사회적 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강조하고 있다. SK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는 ‘행복도시락’, ‘방과 후 학교’등이 있다. SK는 또 웹사이트 ‘세상’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현재 50~60개의 사회적 예비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4~5건에 대해 계열사 및 사회적 기업 사업단에서 자체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례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요리강습을 해온 ‘SK해피스쿨’ 졸업생들이 중심이 돼 레스토랑을 준비중이다.

Q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A 최근의 고민은 민간 섹터 부문 사회적 기업은 이미 누군가 하고 있는 아이템이 많아 운영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효율이 나지 않는 공공부문 서비스를 민간화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밸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방과후 학교, 공원 관리 등을 사회적 기업화 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지자체와 민간 기업, 사회적 활동가 등 3가지 섹터가 긴밀히 움직여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지속적으로 3~5년 경과를 보며 이윤을 내는 구조가 돼야 하는 데 지자체장이 선거를 의식해 단기적 성과만을 생각하는 것은 문제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국내에 아직 단 한명도 없는 ‘사회적 혁신가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혁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것이 지속적인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기업 성공을 전문인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필요하다. SK가 운영하는 프로보노 경영자문봉사단은 사회적기업의 경영 자문을 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301개의 사회적 기업이 정부 인증을 받아 3년간 1인당 110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 정부 지원도 많았으면 한다.

Q 사회공헌 투자 규모는.
A SK그룹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인재육성 및 교육격차 해소, 사회적기업 및 자활?자립 지원, 전문성 활용 자원봉사,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등에 지원하고 있다.

Q 사회공헌 및 상생경영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A 선진 외국은 대부분 개인 사회공헌 문화로 기업 단위의 사회공헌 지출은 한국이 톱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 대중의 반기업 정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평가절하가 많다. 기업에 대한 우호적 사회분위기,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정당한 평가 등을 통해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준조세성 기부, 일회성 지원, 홍보효과가 큰 분야 집중 등 기업의 사회공헌의 진정성 확보를 위해 개선해야할 문제가 많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전문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 수준에 맞추고,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대?중?소 기업간 상생경영 활동은 최근 참여 기업들의 노력들로 더욱 진화 발전하고 있으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단기적이거나 일회성의 시혜적 지원보다 사업협력 확대, 중소기업의 잠재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교육 지원 등 장기적 상생지원 방안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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