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500여명, 언론·광고·홍보계 맹활약
졸업생 500여명, 언론·광고·홍보계 맹활약
  • 강주영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04.07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 PR School을 찾아서

[더피알=강주영 기자] KBS 아나운서 윤수영, 최근 연기자로 변신한 전 KBS 아나운서 최송현, 미스코리아 출신 SBS 아나운서 김주희,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PD 이윤정…. 이들의 공통점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란 점이다. 한국전파진흥원 유재홍 원장, HS애드 김종립 대표이사, 통합 LG텔레콤 이상민 홍보담당상무, LS그룹 장영호 홍보담당 상무를 비롯해 현재 연세대 교단에 서고 있는 김영석, 한정호, 최양수, 윤영철, 강상현 교수 등도 이곳 출신이다.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는 많은 언론인과 광고 · 홍보인, 저명 교수 등을 배출하며 연세대 ‘간판학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신문방송학과 아닌 언론홍보영상학부다. 디지털시대에 들어와 미디어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2006년 독립학부를 설립하고 언론홍보영상학부로 명칭을 바꿔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영역에 걸친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았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는 커뮤니케이션 현상 연구를 목적으로 1972년 신문방송학과란 명칭으로 정법대학에 창설됐다. 이어 1976년 대학원 석사과정, 1979년 박사과정이 차례로 신설되면서 기본 틀을 갖췄다.

이듬해인 1980년 정법대학이 법과대학으로 독립되면서 사회과학대학으로 옮겨졌으며 2006년 언론홍보영상학부 체제로 변경돼 지금에 이른다.

커뮤니케이션 영역 확대
동아리활동도 활발

교육목표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론, 실제를 배우는 데 있다. 연구영역은 ▶신문 ▶출판·잡지 ▶방송 ▶영상매체 ▶광고·PR ▶뉴미디어·정보통신 ▶사진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커뮤니케이션심리학 조직커뮤니케이션 비판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교과과정은 언론, 홍보, 영상 분야의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한 과목들을 포함한다.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색다른 문화 콘텐츠가 계속 출현함에 따라 전통 매체인 신문이나 방송 영역 외에도 뉴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강의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교과목으로는 인간커뮤니케이션론, 현대화법, 대중매체와 대중문화, 뉴미디어론, 커뮤니케이션산업론, 미디어비평론, 온라인저널리즘, 방송산업론,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언론통제론, 문화산업기획마케팅, 미디어와 사회변동 등이 있다. PR 관련과목으로는 PR론, PR기획실습, 광고PR조사론 등을 들 수 있다.

강의실 밖에서는 학생회를 비롯해 영상동아리 ‘영상사기단’ 영화동아리 ‘엔딩크레딧’ 사진동아리 ‘창’ 축구동아리 ‘싸컴’ 산악동아리 ‘연산군’ 독서토론학회 ‘떠울림’ 등 학생활동이 활발하다. 활동내역에 따라 학교 및 학부 측에서 각 모임의 활동을 지원하고 홍보한다. PR과 광고에 대한 재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PR학회 및 광고학회 창립도 준비 중이다.

PR·광고 관심 증폭
선-후배 멘토링

졸업하면 정치학사학위를 받는다. 이후 언론인으로 활동하거나 일반기업체 홍보실이나 광고회사에 입사한다.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

1500명이 넘는 졸업생들 가운데 언론 및 광고·홍보계에서 500여명, 학계에서 50여명이 활약 중이다. 최근 졸업생들은 전통적인 언론매체 외에도 온라인이나 위성, 케이블, IPTV, DMB 등 뉴미디어 분야로 진출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PR 및 광고업계로 진출하는 졸업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윤규(08학번)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회장에 따르면 학과명이 신문방송학과에서 언론홍보영상학부로 바뀌면서 홍보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

신입생의 20~30% 정도가 PR이나 광고에 관심 있다고 밝힌 점을 보면 이 분야가 인기라는 게 분명하다. 학과수업을 통해 PR·광고 분야로 진로를 잡는 경우도 많다고.

이와 관련해 구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언론사 입사를 목표로 입학했다가도 PR론이나 광고론 같은 수업을 듣고 자신에게 창의적인 능력이 있는 것을 깨달아 진로를 바꾸기도 한다”“언론사 취업문이 좁은 이유도 있지만 수업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 학생회장은 “학부로 독립되면서 멀어질 수 있는 선후배 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멘토링 행사 등을 통해 동문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진에 대해서는 “언론홍보대학원과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을 포함해 교수진이 풍부하다. 대학원 교수님들의 강의를 학부에서 들을 수 있어 좋다”“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교수님들이 많다. 교수님들이 후배들을 가르치는 마음으로 강의하시는 것 같다. 인간미와 열정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언론홍보영상학부 학과장 김주환 교수

“최강 교수진에 학생 실력도 최고”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교수들이 모였습니다.”

현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과장인 김주환 교수는 학과자랑으로 ‘실력파’ 교수진을 가장 먼저 꼽았다. 미국 보스턴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를 지냈던 김 교수를 포함해 대부분의 교수들이 해외 유명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바 있다. 쟁쟁한 교수들이 교단에 서는 것.

김 교수는 “교과과정에 이론과 실습이 골고루 포함됐다”“언론이나 광고홍보, 영상디자인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들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키워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학생들의 실력 또한 우수하다. 최근 5년간 정시모집 평균 1.2등급, 5~6대1이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수재들로, 주요언론사 PD나 기자, 아나운서를 비롯해 대기업 홍보팀이나 마케팅부, 굴지의 광고기획사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언론홍보영상학부생들은 끼와 에너지가 넘친다”“학생들이 선입관에 사로잡혀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한다”고 설명했다.

PD나 홍보인, 광고인 등 창의력이 요구되는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 만큼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술적 기질이 강한 제자들이 많다고. 지난해 7월 열린 ‘제1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김 교수의 지도아래 타과 학생들과 팀을 이뤄 출전, 탁월한 입담과 토론력으로 대상과 최우수 토론자상을 이끈 학생들도 있다.

김 교수는 “제자들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교수로서의 보람을 느낀다”“특히 학계로 진출하는 제자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석사과정에 전액장학금 및 생활지원금 등을 받고 입학할 예정인 한 제자를 소개하며 흐뭇해 했다.

끝으로 그는 언론홍보영상학부생들을 비롯해 언론·홍보·영상에 관심 있거나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전했다.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합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매체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발전과, 그 발전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공부는 미래를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힘이 됩니다. 따라서 지금의 공부는 미래에 대한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