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검출? 수입분유 안전성 도마위
세슘 검출? 수입분유 안전성 도마위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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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조사결과 회자…식약처 ‘문제없다’ 발표에도 불구 소비자 불안감 ↑

[더피알=서영길 기자] 최근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입 분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기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 도마 위에 오른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 누리꾼이 지난해 일본 시민단체가 실시한 분유 성분 분석 결과를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일본의 한 민간 비영리단체가 지난해 7월 여러 분유제품의 방사능 수치를 조사한 결과, 독일 분유 압타밀에서 697mBq/kg 가량의 세슘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이다.

▲ 한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난 7월 일본 시민단체가 실시한 분유 성분 분석 결과.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 건강을 염려하는 엄마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게시물은 과학적 표기법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며, Bq/kg으로 표기했을 시 해당 분유는 세슘성분이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됐다는 것 자체에 제품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식약처가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에서도 수입분유는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로 들어올 시 신고만 하면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 검사나 기준규격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수입분유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개인적으로 사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 실제 한국 법인이 없는 압타밀만 해도 지난 2012년 장내 세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적 있지만 독일에서만 리콜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압타밀 세슘 검출 논란사건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들어온 수입분유에 대해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이라며 ”아기 분유에서는 기준치 이하로도 세슘 같은 성분이 검출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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