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정용민] 필자는 주로 기업 VIP들을 대상으로 미디어트레이닝과 위기관리 워크샵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최근 대기업 회장 몇 분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언론 인터뷰 트레이닝을 위해 새로운 조사 분석을 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사 및 중견사 오너, 회장, 부회장, 대표이사, 계열사 대표 등의 공개된 언론 인터뷰들을 다량으로 취합해 비교·분석해 본 것이다.
지난 20년간 기업 VIP들을 대상으로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해 오면서 VIP들에게 직접 받은 인사이트도 많지만, 새로운 조사 분석을 통해 받은 인사이트 또한 상당히 소중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기업 VIP들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특징은 과연 완벽할까?
가장 빈도가 높은 순서로 몇 가지 큰 특징을 정리해 본다. (VIP 실명이나 기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없앴다.)
첫째, 자신감에 차 있어 개인의 메시지를 주로 낸다.
이런 스타일의 VIP는 일단 기자들과 말 나누기를 즐긴다. 그렇다고 기자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가 인터뷰를 의뢰하면 대부분 응한다. 기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에게 인간미를 보이고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시지들이 개인적인 내용이라 문제 소지가 있다. 개인의 생각을 기업의 생각으로 치환해서 설명한다. 상당히 민감한 이슈에도 자신의 허심탄회한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모든 메시지에 자신감이 기반이 돼 말투나 표현이 강하다. 비속어도 섞는다. 상당히 극단적 사례 여러 개를 제시한다. 속 이야기도 오가고, 너무 세부적인 뒷 배경을 기자에게 길게 설명한다.
이 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매거진 정기구독자의 경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